김종국·장정석 영장심사 출석…혐의 확인 질문에 묵묵부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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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업체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배임수재)로 구속영장이 신청된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김종국 전 감독과 장정석 전 단장이 영장 심사에서 입을 굳게 다물었다.
김 전 감독과 장 전 단장은 KIA 타이거즈 후원사인 한 커피 업체로부터 각각 1억 원대와 수천만 원대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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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감독과 장 전 단장은 30일 오전 10시 30분 서울중앙지법 유창훈 부장판사 심리로 열리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 심사)을 위해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했다.
오전 9시 55분께 서울중앙지법에 도착한 장 전 단장은 ‘후원업체로부터 뒷돈을 받은 혐의를 인정하는지’, ‘받은 돈을 김종국 감독과 나눠 가진 사실이 있는지’, ‘박동원 선수에게 뒷돈을 요구한 것은 사실인지’ 등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고 조사실로 향했다.
약 10분 뒤 도착한 김 전 감독 역시 ‘후원업체로부터 뒷돈을 받은 혐의를 인정하는지’, ‘돈 받은 사실을 왜 구단에 알리지 않았는지’ 등 쏟아지는 질문에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았다.
김 전 감독과 장 전 단장은 KIA 타이거즈 후원사인 한 커피 업체로부터 각각 1억 원대와 수천만 원대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지난 24일 김 전 감독과 장 전 단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KIA 타이거즈 구단은 28일 김 전 감독의 직무를 정지한 데 이어 29일 계약을 전격 해지했다. KIA 구단은 “자체 조사로 김종국 감독이 피의자 신분이며 배임수재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는 것을 확인했다”며 “검찰 수사 결과와 상관없이 품위손상행위로 판단해 김 감독과의 계약 해지를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김 전 감독은 개인 비리 혐의로 영장이 청구된 첫 프로야구 현직 감독이다.
한편 사령탑이 공석 상태가 된 KIA는 이날 호주로 스프링캠프를 떠났다. 당분간 진갑용 수석코치가 팀을 이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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