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4초 단축 한국新' 이상화→김민선 '빙속여제' 세대교체

스피드 국가대표 김민선. 사진┃대한빙상경기연맹

[STN뉴스] 이상완 기자 = 10년만에 '빙속여제'가 세대교체를 이뤘다. 김민선(25·의정부시청)의 시대가 활짝 열렸다.

김민선(은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의 유타 올림픽 오벌에서 열린 2023~202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5차 대회 여자1000m 2차 레이스에서 1분13초42를 기록, 5위에 올랐다.

이날 김민선이 세운 기록은 이상화가 지난 2013년 9월 캐나다 폴 클래식 대회에서 작성한 종전 한국기록(1분13초66)을 0.24초를 앞당기면서 약 10년 4개월 만에 깬 것이다.

또한, 지난 2022년 12월에 열린 2022~2023시즌 월드컵 3차 대회에서 작성한 종전 개인최고기록(1분13초79)도 0.37초 앞당겼다.

김민선은 "이번 대회 목표는 개인 최고 기록을 갱신하는 것이었다. 개인최고기록 뿐만 아니라 한국 기록까지 세워 뿌듯하다"며 "다가오는 6차 월드컵 대회와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1000m 한국기록을 세운 김민선의 다음 도전은 주종목인 500m다. 김민선은 2022~2023시즌 월드컵 4차 대회에서 500m 개인최고기록(36초96)을 세웠다.

'제2의 이상화'로 불리는 김민선은 오늘(13일) 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500m에 출전한다. 사진｜KBS 제공

500m 한국기록은 이상화가 2013년 11월에 만들어낸 36초36이다. 불과 0.6초 차다. 지금 같은 기세라면 500m 한국기록 경신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평가다.

한편, 같은 대회에 출전한 이나현(노원고)과 양호준(의정부고)은 혼성계주에서 2분456초20의 기록으로 중국(2분54초90)과 독일(2분56초02)에 이어 3위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나현과 양호준은 대한빙상경기연맹을 통해 "이번 시즌부터 새로 도입된 혼성계주에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어 기쁘고, 시니어 종목에서의 첫 메달이어서 더욱 뜻깊은 것 같다"며 "앞으로도 많은 응원과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혼성 계주 종목은 남자 선수와 여자 선수 각 1명이 한 팀을 이뤄 총 6바퀴를 도는 종목으로 이번 시즌부터 ISU 국제대회에 도입됐다.

이나현은 전날 진행된 여자 500m 종목에서 37초34의 기록으로 5위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2020년 네덜란드의 펨커 콕이 세운 37초45의 기록을 앞지르며 주니어 세계신기록을 갱신했다.

STN뉴스=이상완 기자

bolante0207@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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