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호 "김 여사 문제, 국민 전부 알고 있어 지지율 변동 없을 것"

"대통령실에서 입장 밝히는 것…당이 이러쿵저러쿵 할 상황 아냐"
"대통령 당무 개입 말란 법 없어…어떤 요구도 할 수 있다"

윤석열 대통령(오른쪽)이 지난 2021년 이용호 의원의 국민의힘 입당식을 지켜보고 있다. 2021.12.7/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이밝음 기자 =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은 30일 "김건희 여사 문제에 관해서는 대통령실에서 입장을 밝히는 것이고, 당이 이러쿵저러쿵 이야기할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전격시사 인터뷰에서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이야기한 대로 당은 당의 일을 하는 것이고 정부는 정부의 일을 하기 때문에 각자의 입장이 있지 않겠나"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김 여사의 사과 필요성에 대해 "국민들이 걱정하고 불편해한다는 문제에 입장을 밝히는 게 옳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이 문제가 너무 당정 간 갈등 요인이 됐고 이미 그 과정 자체가 국민들이 전부 알고 있는 내용이어서 (사과를) 하든 안 하든 지지율에는 변동이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다만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갈 것인가 하는 부분은 지지율 문제가 아니라 국민들이 듣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할 필요는 있다는 입장"이라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당무 개입 논란에 대해선 "(당무 개입을) 하지 말라는 법은 없는 것"이라며 "대통령이 국정 운영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서, 당의 정책을 충실히 국정에 반영하기 위해선 당에 의견을 제시할 수 있고 어떤 것도 요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이 윤 대통령이 당무에 개입했다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겠다는 것에는 "대통령이 당에 대해서 이야기를 한 것, 직접 한 것도 아니지만 그런 것들이 선거법에 위반되는 것인지 이 부분이 불투명하고 이해하기 어렵다고 본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전날 윤석열 대통령과 한 위원장의 오찬 회동에서 김 여사 관련 언급이 나오지 않은 것에 대해 "그런 문제를 이야기할 자리는 아니다"며 "그런 것들은 서로 여러 경로로 요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 의원은 이태원참사특별법에 대한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에 대해선 "야당이 일방적으로 통과시킨 것은 대통령의 거부권을 오히려 유도했다고 본다"며 "다시 한번 논의하도록 재의요구권을 행사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본다"고 했다.

유승민 전 의원이 당에 남겠다고 한 것에 대해서는 "그동안 우리 당을 어떻게 보면 금도를 넘어설 만큼 비판했음에도 불구하고 떠나지 않겠다고 이야기한 것은 '좀 길게 보고 정치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이 아닌가 싶다"며 "보수 쪽에서는 '배신자 프레임' 이런 것들이 있었기 때문에 이를 희석시키기 위한 정치적 행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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