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멘토' 신평, '윤, 한 사퇴' 요구에 "당무 관여로 본다"

"김건희, 함정에 빠진 사람…설명하면 국민 납득할 것"
"대통령실 한동훈 사퇴 요구, 조금 성급한 면 있지 않았나"
전날 오찬 회동에 "한, 윤과 긴장보다 안정 국면으로 튼 것"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지난 2021년 11월9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신평 변호사 출판기념회에서 신 변호사와 악수하고 있다. 2021.11.09.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김경록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멘토로 알려진 신평 변호사는 30일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논란에 대해 "김 여사를 비난하는 것은 함정을 판 사람이 아닌 함정에 빠진 사람을 비난하는 것"이라며 "이 문제에 관해 사실을 소상히 설명하면 많은 국민들도 거기에 납득하실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자에게 사퇴를 요구한 것에 대해선 "당무 관여"라고 주장했다.

신 변호사는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의 인터뷰에서 "물론 김 여사가 그런 종북 인사를 아무런 신원 조회도 없이 만나고, 또 고사를 했지만 결국 반환하지 못한 부주의함을 우리가 꾸짖을 수는 있어도 그 함정에 빠진 사람을 비난할 수는 없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여사를 온갖 수모를 당한 끝에 단두대 처형된 마리 앙투아네트에 비교한다든지 이런 것은 너무 지나친 것이 아니었다 싶다"고 지적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영입한 김경율 비대위원은 김 여사를 마리 앙투아네트에 비유하며 사과를 요구했다.

그는 해당 논란에 대한 대응을 문제 삼으며 대통령실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한 데 대해서는 "조금 성급한 면이 있지 않았나 생각을 한다"고 밝혔다.

신 변호사는 대통령실의 한 위원장 사퇴 요구가 '당무 관여'는 맞다면서도 '위법'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는 "비대위원장 사퇴 요구가 당무 관여 범위 내의 것인지 아니면 선거 개입인지 양자 중에 하나를 선택하라고 하면 저는 당무 관여로 본다"며 "국민의힘 당헌을 보면 여당에 대한 대통령의 당무개입을 상당한 범위에서 허용하고 있다고 헌법학자로서 해석한다"고 설명했다.

신 변호사는 전날 전날 '윤-한 오찬회동' 참석자들의 구성을 두고 "윤재옥 원내대표는 한 위원장 사람이라고 보긴 어렵고, 거기 대부분은 다 윤 대통령의 사람들"이라며 "한 위원장이 차별화를 고집하면서 윤 대통령과의 긴장 국면을 조성하기 보다는 양자 간의 안정화 국면을 더 추구하는 쪽으로 방향을 튼 것이 아닌가 그런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 위원장의 향후 지지세에 대해 "민주당에서 만약에 참신하고 국민적 신망을 얻는 분이 비대위원장으로 오신다고 하면 한동훈 위원장만으로 상대하기에는 역부족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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