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 휘젓고 이강인 크로스… “사우디 철벽 뚫어라”

허종호 기자 2024. 1. 30. 11:3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대한민국과 사우디아라비아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행을 놓고 격돌한다.

승리의 관건은 조별리그에서 불과 1실점에 그친 사우디아라비아의 견고한 수비를 어떻게 무너뜨리냐는 것.

사우디아라비아는 조별리그 3경기에서 1실점만 내줬다.

중앙수비수 알리 알불라이히(알힐랄)는 2022 카타르월드컵 당시 아르헨티나의 막강한 공격진을 막아내며 사우디아라비아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내일 새벽 아시안컵 8강행 격돌… 역대전적 5승8무5패
사우디 조별리그 1실점 철옹성
황, 저돌적인 돌파로 득점 물꼬
이, 문전으로 정확한 패스 공급
이강인(왼쪽 두 번째부터)과 황희찬, 손흥민, 오현규 등이 지난 28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에글라 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축구대표팀 훈련에서 장애물 사이를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연합뉴스

대한민국과 사우디아라비아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행을 놓고 격돌한다. 승리의 관건은 조별리그에서 불과 1실점에 그친 사우디아라비아의 견고한 수비를 어떻게 무너뜨리냐는 것. 한국은 이강인(파리 생제르맹)과 황희찬(울버햄프턴 원더러스) 등 좌우 측면 공격수를 앞세워 상대 라인을 휘젓고, 흔드는 전략을 쓸 것으로 보인다.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31일 오전 1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아시안컵 16강전에서 로베르토 만치니(이탈리아) 감독의 사우디아라비아와 맞대결을 펼친다. 한국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3위로 56위 사우디아라비아를 앞선다. 지난해 9월 영국 뉴캐슬어폰타인에서 열린 평가전에선 한국이 사우디아라비아를 1-0으로 눌렀다. 하지만 역대 전적에선 5승 8무 5패로 백중세다. 그리고 아시안컵으로 범위를 좁히면 3무 1패로 열세다.

한국은 ‘창’에 비유된다. 한국은 조별리그 3경기에서 8골을 넣어 일본, 이라크와 함께 최다 득점 공동 1위에 올랐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과 이강인, 황희찬, 이재성(마인츠), 조규성(미트윌란) 등 유럽파 공격진이 돋보인다. 반면 사우디아라비아는 ‘방패’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조별리그 3경기에서 1실점만 내줬다. 선수단 전원을 사우디 슈퍼리그 소속의 국내파로 꾸려 조직력을 끌어올렸다. 중앙수비수 알리 알불라이히(알힐랄)는 2022 카타르월드컵 당시 아르헨티나의 막강한 공격진을 막아내며 사우디아라비아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아르헨티나는 카타르월드컵 챔피언이다.

한국의 장점은 날카로운 측면이다. 특히 이강인은 정확한 킥을 앞세워 측면에서 문전으로 패스를 공급하고, 필요할 땐 해결사 노릇까지 한다. 이강인은 팀 내 최다이자 전체 3위인 3골과 1어시스트를 유지하고 있다. 부상에서 돌아온 황희찬도 기대감을 부풀리고 있다. 황희찬은 지난 25일 말레이시아전에 교체 출전, 저돌적인 돌파를 선보였다. 공격포인트를 챙기지 못했으나 경기 감각을 끌어올렸다. 황희찬이 침투로 상대 수비진 간격을 벌리고 그 틈을 향해 이강인이 지원 사격을 펼치면, 최근 부진에 빠진 스트라이커 조규성이 좀 더 수월하게 공격을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공격수 오현규(셀틱)는 사우디아라비아전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지난 28일 “사우디아라비아의 실점이 많이 없다던데, 그건 아직 우리를 만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사우디아라비아의 전력을 분석했는데, 우리가 준비한 경기만 펼치면 이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29일 기자회견에서 “사우디아라비아는 지난해 9월 맞붙은 상대다. 서로를 잘 안다”며 “무섭지 않고 사우디아라비아를 존중할 뿐이다”고 말했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