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L] 크로코-카엘, 중국 국가대표팀과 '용호상박'... 가능성 보인다

사진=애니원스 레전드(AL) 공식 웨이보

(MHN스포츠 이솔 기자) 비록 세트 승리라는 흠집을 내지는 못했다. 그러나 가능성은 충분히 볼 수 있었다.

지난 29일 오후 6시, 중국 시안-상하이에서 펼쳐진 2024 LPL 스프링 2주 1일차 경기에서는 WE가 FPX를 2-1로, BLG가 AL을 2-0으로 잡아냈다.

특히 2경기의 BLG-AL전에서는 카엘-크로코가 속한 AL이 BLG와 팽팽한 경기를 선보였다. 

BLG는 이번 시즌 징동 게이밍과 더불어 LPL 최고의 스쿼드를 구성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팀이다. 빈-슌-나이트-엘크-온 다섯명 모두가 지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활약했다.

1세트에서 AL은 크로코를 앞세워 BLG와 팽팽한 흐름을 이어갔다.

11분 바텀 용 앞 한타에서는 서로 정글러가 교환됐으며, 14분 바텀에서는 크로코(바이)가 갱킹을 통해 BLG 엘크(루시안)를 잡아내며 킬 스코어를 2-2로 맞췄다.

중후반에도 팽팽한 흐름은 이어졌다. 특히 20분에는 크로코와 함께 전진 돌격한 팀원들이 엘크를 잡아내는 성과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34분에는 BLG와의 후반 한타를 승리하기도 했다. 카엘이 솔방울탄 실수로 먼저 희생하기는 했으나, 크로코가 엘크에게 정지 명령(R)을 적중시키는 등, 남은 팀원들이 상대를 빨아들이며 4-3 승리를 따냈다.

그러나 AL은 36분 탑 라인에서 BLG 빈(우디르)를 끊으려다 호프(제리)가 사망, 이후 4-5 수적 열세 교전에서 무너지며 1세트를 내줬다. 의도는 좋았으나, 데미지가 모자랐던 점이 뼈아팠다.

2세트에서는 정글-미드 교전에서 무너졌다.

AL의 크로코-샹크스는 단 4분만에 발생한 카운터정글(위쪽) 칼날부리 교전에서 BLG 슌-나이트의 완벽한 어그로핑퐁에 일방적으로 0-2 패배를 당했다.

이후로도 바텀-미드에서 발생한 정글-미드 중심 교전에서 연이어 패배한 AL은 후퇴를 거듭하다 결국 26분 경기를 내줬다.

사진=LPL 공식 홈페이지

한편, 1경기에서는 WE가 FPX와의 난전 끝에 승리를 거뒀다. 1세트에서는 포포의 코르키가, 2세트에서는 FPX의 정글러 밀키웨이(리신)이 맹활약했다.

그러나 3세트에서 WE 웨이와드의 다리우스가 라이프(바드)-덕담(이즈리얼)을 차례대로 끊어내며 21분 (WE기준) 4-5 수적 열세 교전에서 4-1 교환 및 바론스틸(포포/아지르)을 만들어냈다.

웨이와드도 뛰어났지만, 의도를 알 수 없는 라이프의 포지셔닝, 그리고 바론 버스트(상체)와 교전(하체)로 극명하게 나뉜 오더는 '순수 재미'의 한 부분을 담당했다.

이날 승리한 BLG는 3전 전승으로 단독 1위에 올랐으며, WE 또한 2승 1패로 4위에 올라섰다. 반면 패배한 AL과 FPX는 각각 13-12위(1승 2패)에 위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