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민주, 尹 당무개입 고발? 저를 아바타로 보지 않았나"

박소연 기자, 박상곤 기자 2024. 1. 30.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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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전날 윤석열 대통령과의 오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우려를 전달하지 않은 데 대해 "제 생각은 분명하고 여러 차례 공개적으로 말씀드린 바 있다. 공개적으로 제가 더 말씀드릴 내용은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사퇴요구 후에 김 여사 관련해 말을 아끼는데 대통령실에서 잘 할 거라고 보는 건가'란 물음엔 "대통령과 저와의 관계가 중요한 게 아니고 대통령과 제가 힘을 합쳐서 국민과 이 나라를 위해 뭘 할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게 민생이고 전 거기에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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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아바타면 당무개입 아니지 않을까…尹과 제가 민생 위에 뭘 할지가 중요"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오찬에 앞서 바깥 풍경을 바라보며 환담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4.01.29. /사진=뉴시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전날 윤석열 대통령과의 오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우려를 전달하지 않은 데 대해 "제 생각은 분명하고 여러 차례 공개적으로 말씀드린 바 있다. 공개적으로 제가 더 말씀드릴 내용은 없었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30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로 출근하며 기자들과 만나 관련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사퇴요구 후에 김 여사 관련해 말을 아끼는데 대통령실에서 잘 할 거라고 보는 건가'란 물음엔 "대통령과 저와의 관계가 중요한 게 아니고 대통령과 제가 힘을 합쳐서 국민과 이 나라를 위해 뭘 할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게 민생이고 전 거기에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날 오찬으로 당정 갈등은 마무리됐나'라고 묻자 "대통령과 저의 관계가 중요한 게 아니고 우리가 진정으로 협력하고 국민을 위해 할 수 있는 게 뭔가, 해낼 수 있는 게 뭔가가 중요하고 그게 민생"이라고 재차 밝히며 "그래서 민생 이야기를 2시간 반 정도 길게 했던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일각에서 권칠승 의원인가 2시간47분 동안 무슨 이야기했냐는데 구질구질하다. 민생을 이야기하기에는 2시간47분이 짧고 2박3일도 짧다"며 "대통령과 여당 대표인 제가 아주 구체적인 토론을 논의하는 건 필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철도 지하화에 대해서도 심도있는 토론을 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이 설 전에 김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 관련 대담 형식으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망되는 데 대해선 "전 그 부분에 대해 제 입장을 분명히 말씀드렸다고 생각한다"고 재차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이 한 위원장에 대한 사퇴 요구가 대통령의 당무개입이라며 윤 대통령과 이관섭 대통령비서실장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한 데 대해선 "그 사람들은 저를 아바타로 보지 않았나. 아바타면 당무개입이 아니지 않을까"라고 했다. 이어 "중요한 것은 당은 당의 일을 하고 정부는 정의 일을 하는 것이다. 그 방향은 동료시민이 발전하는 것이어야 한다. 저는 그렇게 일하려고 노력한다"고 강조했다.

'공천은 당에서 한다는 입장엔 변함이 없나'란 질문엔 "그게 입장인가, 당연한 원칙이지. 당연한 원칙이고 팩트"라고 밝혔다.

박소연 기자 soyunp@mt.co.kr 박상곤 기자 gon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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