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비리 조국 부부 탄원서 낸 차범근…"차두리랑 엮지마" 비판도

이세현 기자 2024. 1. 30.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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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범근 전 축구 감독.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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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범근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입시비리를 심리하는 재판부에 탄원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를 두고 다양한 의견이 오가며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늘(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조 전 장관 측 변호인은 지난 22일 재판부에 차 전 감독을 포함한 각계각층의 탄원서를 제출했습니다.

차 전 감독은 탄원서에서 "벌써 5년이 넘는 시간이 지났다. 그동안 조국 가족이 받은 고통과 그들이 감수한 징벌은 비슷한 경험을 한 대한민국의 수많은 학부모에게 큰 경종이 되었으리라 확신한다"고 적었습니다.

이어 조 전 장관 가족과 인연이 없는 점을 강조한 차 전 감독은 "조국의 두 아이는 모든 것을 내려놓았다. 그 용기와 반성을 깊이 헤아려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리고 싶다"고 했습니다.

차 전 감독의 이같은 탄원서 제출은 1998년 프랑스 월드컵 본선에서 성적이 좋지 않자 차 전 감독뿐 아니라 가족을 향한 비난이 쏟아졌던 경험 때문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고등학교 3학년이던 차두리 한국 축구대표팀 코치의 고려대 진학도 막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이어진 바 있습니다.

차 전 감독은 또 조 전 장관에 대한 지지나 정치적 성향과는 전혀 관계없다는 입장을 덧붙였습니다.

이를 두고 차 전 감독의 탄원서에 지지를 표명하는 의견도 있지만 "입시비리는 탄원의 대상이 아니다" "법대로 하면 된다" 등 비판도 적지 않게 나오고 있습니다.

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도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차두리 선수 대신 차범근 씨가 대신 볼을 차줬나. 아니면 허위 경력서를 만들어 줬나. 차두리 선수가 있지도 않은 구단에 있었던 것처럼 잘 아는 구단주에게 '가짜 재적 증명'이라고 뗀 적이 있었냐"며 "자식의 명예보다 정치이념이 더 중요하지 않다면 멀쩡한 차두리를 조민 남매와 엮지 말라"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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