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韓 오찬 두고 與 "당정 의견 일치"…野 "김건희 성역만 확인" [여의도 라디오]
30일 정치권에선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전날 157분간 오찬 회동을 놓고 뒷말이 이어졌다. 대통령실과 국민의힘은 이 자리에서 '민생 현안'만 논의했다고 밝혔지만, 이를 곧이곧대로 믿는 이들은 드물다는 반응이다. 충돌의 계기가 됐던 김건희 여사 문제에 대해선 한 위원장이 일단 언급을 자제하는 모양새다. 김 여사 특검법 재표결 시점도 화두다.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
(SBS 김태현의 정치쇼)
"결국은 사천 논란, 또는 명품백 논란과 관련해서 당정의 갈등이 문제가 됐고, 굉장히 비판적인 여론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서천에서 먼저 만났지만 다시 한번 만나서 당과 정이 동반자적 관계에서 결국 같은 목표로 가야 되고, 결국 중요 이슈에 대해선 서로 간에 같은 형태로 대응을 하겠다는 마지막 의견의 합치를 보여주는 모습 아니겠나 생각합니다."
"계속 언론에서 갈등잔존설, 여진 등을 제기하니 정리하는 차원에서의 회합이었다, 그 자리에는 윤재옥 원내대표, (이관섭) 비서실장 다 같이 참석하면서 그것을 정리하는 모습이다라고 생각합니다."
"(김경율 비대위원이) 비대위원으로서 지역구 도전을 한다면 적절한 시기에 비대위원 사퇴 여부를 정리할 필요는 있지 않겠나 이 정도 생각이 됩니다."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
(KBS 전종철의 전격시사)
"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이야기한 대로 당은 당의 일을 하는 것이고 정부는 정부의 일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각자의 그런 입장이 있지 않겠습니까? 그런 차원에서는 김 여사 문제에 관해서는 대통령실에서 입장을 밝히는 것이고요. 거기에 대해서 지금 당이 이러쿵저러쿵 이야기할 상황은 아니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이(김건희 여사) 문제를 어떻게 풀어갈 것인가 하는 부분은 이 지지율의 어떤 지지를 받기 위해서 하는 문제가 아니라 어떤 의혹이라 그럴까. 좀 국민들이 듣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또 할 필요는 있다."
▶신평 변호사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한 위원장은 자신의 측근인 김경율 비대위원이라든가 또는 사무총장 그런 사람하고 사는 같이가 아니고 혼자서 갔죠. 윤재옥 원내대표는 한 위원장 사람이라고 보기는 어렵죠. 거기에 나온 분들은 대부분 다 윤석열 대통령의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고 그래서 이런 모습을 보면 한 위원장이 계속 차별화를 고집하면서 윤 대통령과의 긴장 국면을 조성하기보다는 이제 양자 간의 안정화 국면을 더 추구하는 쪽으로 방향을 튼 것이 아닌가 하는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몇 분은 또 현역의원도 계시긴 합니다만 과거의 어떤 비대위원 그런 체제에 비해서 한동훈 위원장의 어떤 독주를 보장하는 그런 비대위원 체제가 아닌가 싶은데, 그런 비대위원을 전부 대통령실에 초청해서 오찬을 같이 하는 것은 어렵지 않았을까. 그러나 그것보다도 저는 사무총장이 빠진 것에 조금 주목하고 있습니다."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아직도 국민의 눈, 상식의 눈이라기보다는 검찰 특수부 검사의 눈으로 세상을 보고 현재 대한민국을 보고 있지 않나 해서 좀 안타깝습니다. 저희가 박정희 대통령을 지금 평가할 때도 공과를 다 보고 있지 않습니까. 박정희 대통령에 대한 평가를 일방적으로 부정하거나 일방적으로 긍정하지 아니하고 공과 잘한 것과 잘못한 것을 구분해서 어떻게 볼 것인가를 평가하는 게 그런 방향으로 우리 사회가 대단히 성숙한 사회로 갔는데 일방적으로 혐오와 갈라치기를 중심으로 운동권을 바라보는 것 자체가 제가 보기에는 대단히 좁고 국민 상식의 눈보다는 특수부 검사의 눈으로 그렇게 보고 있지 않나 해서 대단히 안타깝습니다. 공과를 제대로 보고 또 잘못한 것은 잘못한 대로, 잘한 것은 잘한 대로 평가하면서 우리 사회가 어떻게 발전해 나갈 것인가를 얘기하는 게 필요하지 않을까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고민정 민주당 의원
(SBS 김태현의 정치쇼)
"결국은 김건희의 성역만 확인했던 자리 아닌가요? 그러니까 한동훈 위원장이 뭔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항의하고 뭔가 소신 있는 정치인으로서 이제 급부상하나라는 기대감을 잔뜩 실어줬는데 확인된 것은 윤석열 대통령의 엄청난 힘을 다시 한번 확인했고요. 그러고 김건희 여사에 대한 문제는 한동훈 위원장이 하나도 받아낸 게 없잖아요. 이후에 이수정 교수의 발언만 보더라도 납작 엎드린 것 아닙니까? 그전에는 사과해야 된다고 했던 분들마저도요. 결국은 마리 앙투아네트의 승리지요."
(김 여사 특검법 재표결을 총선 뒤로 미룰 수 있다는 보도 관련) "저는 오보라고 확신하고요. 어제 제가 몇몇 군데, 저도 확인을 해 봤는데 그게 확인되지 않거든요. 그래서 어디에서 누가 그런 이야기를 했을까 그냥 의심만 들고 있는 상황인데요. 왜냐하면 총선 이후에 하는 것이 민주당으로서는 하나도 득될 게 없는데 왜 그런 수를 쓰겠습니까? 국민의힘 입장이라면 써볼 법한 수이겠지요."
(재표결은 언제?) "공천이 어느 정도 끝나는 시점에 해야 된다고 봅니다.
전략적으로 국민의힘의 공천과 맞물려서 저희가 그 법을 재의결을 시켜야 국민의 의견이 수용되게끔 해서 특검법을 수용할 수 있는 그림을 만들어낼 수 있다."
▶윤건영 민주당 의원
(KBS 전종철의 전격시사)
"한동훈 위원장이 자꾸 민주화 운동 세력을 청산하자고 하시는데 소위 586 운동권 출신은 국민의힘에도 많이 있습니다. 민주당 586은 청산 대상이고 국민의힘 586은 영입 대상인가요? 왜 그런지 한동훈 위원장이 저는 설명해야 된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국민들이 볼 때는 한편의 코미디 같을 것 같아요. 장관 하시던 분을 대통령이 시켜서 비대위원장에 임명했는데 고작 한 달도 안 돼서 비서실장 시켜서 사퇴시키려고 하다가 실패했습니다. 또 갑자기 그러다가 무슨 일 있었냐는 듯이 사이좋게 두 분이서 밥을 먹는 게 납득이 잘 안 되고요. 저는 대통령이나 비대위원장 모두 변죽만 울리다 끝난 거 아닌가 싶어요. 대통령은 가족을 지키려고 충동적으로 비대위원장을 자르려고 했다가 실패했고 또 비대위원장은 뭔가 해보려다가 완전히 꼬리를 내렸습니다. 두 분 모두 정치 초보를 인정한 셈이라고 생각이 들고요. 이 모든 사태의 근본적인 원인이 김건희 여사 문제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그 문제가 단 1도 해결되지 않아서 봉합된 것이라 저는 언젠가는 화산이 폭발할 것 같다 그런 생각이 듭니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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