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공원에 처음 보는 벤치가…” 서울시, ‘디자인 벤치’ 8종 발표

안준현 기자 2024. 1. 30.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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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 “벤치에 재밌는 디자인 결합…연말까지 1만개 설치”
/서울시

올해 한강공원과 서울광장에 ‘특이한 모양’의 벤치가 설치된다.

서울시는 30일 서울 시내 곳곳에 설치할 벤치 디자인 8종과 조명 1종을 발표했다. 이번에 발표한 벤치와 조명은 이른바 ‘펀(fun)디자인’ 형식이 접목됐다. 기존 벤치의 형태에서 벗어나 가지각색의 재밌는(fun) 모양으로 디자인을 했다는 뜻이다.

/서울시

이번에 새로 개발한 벤치는 총 8종 27개 유형이다.

산업디자이너 8팀이 참가해 다양한 콘셉트와 재료로 디자인했다. 또한, 벤치의 색상이나 크기의 변형이 자유로워 서울시 어디서나 쉽게 설치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 벤치와 다르게 풀밭 위나 둔치 위에도 벤치를 놓을 수 있다. 한강을 방문한 시민들은 언제 어디서나 편하게 앉아 한강의 풍경을 구경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

벤치뿐만 아니라 새 조명 디자인도 공개됐다. 조명은 구름 형상을 모티브로 디자인 해 ‘구름빛’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흔히 ‘오로라빛’이라고 불리는 다이크로익 필름이 조명에 적용돼 낮에는 거울 기능을, 밤에는 조명 기능을 한다. 밤에 벤치에 앉아 조명을 보면 마치 영롱하게 빛나는 구름을 보는 듯한 기분이 든다고 한다.

/서울시

또, 벤치를 자유롭게 들고 다니며 본인이 앉고 싶은 곳에 둘 수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한강을 찾은 방문객들이 ‘앉을 곳이 없다’는 지적을 많이 한다”면서 “이번에 개발된 벤치는 무게가 가벼워 누구나 들고 다닐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도난 우려가 있지 않느냐는 지적에는 “따로 벤치 보관함을 설치해 도난 관리를 할 예정”이라고 했다.

/서울시

펀디자인 벤치는 한강공원 뿐 아니라 서울광장이나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도 설치된다. 서울시는 우선 올 상반기에는 서울광장과 한강공원에 4000개를, 하반기에는 6000개를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시는 봄에 시작하는 ‘책읽는 광장’에 맞춰 서울광장과 광화문광장에 펀디자인 벤치를 대규모로 설치할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민들이 편하게 앉아 책을 읽을 수 있고, 또 특이한 모양의 벤치인 만큼 ‘보는 재미’도 있을 것”이라며 “일석이조의 효과를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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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시설물 설치 공간에 대한 시민 의견도 받는다. 의자를 어디에, 어떻게 설치할지 의견을 묻겠다는 것이다. 서울시 여론조사 홈페이지(https://research.seoul.go.kr)를 통해 2월 1일부터 14일까지 의견을 올릴 수 있다.

최인규 서울시 디자인정책관은 “펀디자인 벤치는 시민의 일상에 즐거움과 여유를 주고, 쉽게 즐길 수 있도록 개발했다”며 “벤치 설치에 대해 많은 관심과 의견을 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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