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사망, 강력 대응할 것”…美 분노케한 무장단체의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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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요르단 미군 주둔지 '타워 22'를 공격해 미군 3명을 사망케 한 배후로 '카타이브 헤즈볼라'를 지목하면서 해당 무장단체의 정체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30일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카타이브 헤즈볼라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발발한 후 이라크와 시리아에 있는 미군 기지를 겨냥해 최소 150여건의 공격을 감행한 이란 지원 이라크 내 무장단체 '이슬라믹 레지스턴스'(Islamic Resistance) 중 가장 강력한 조직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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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라믹 레지스턴스’ 중 가장 강력한 조직
美 2009년 카타이브 헤즈볼라 테러 단체 지정
美 “로켓, 박격포, 미사일 등 보유”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미국이 요르단 미군 주둔지 '타워 22'를 공격해 미군 3명을 사망케 한 배후로 ‘카타이브 헤즈볼라’를 지목하면서 해당 무장단체의 정체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30일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카타이브 헤즈볼라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발발한 후 이라크와 시리아에 있는 미군 기지를 겨냥해 최소 150여건의 공격을 감행한 이란 지원 이라크 내 무장단체 ‘이슬라믹 레지스턴스’(Islamic Resistance) 중 가장 강력한 조직으로 꼽힌다.
▶2000년대부터 로켓, 박격포 공격 감행…美, 테러단체 지정=이라크, 시리아, 레바논의 국경을 서구가 만든 구조물로 간주하는 시아파 교리를 추종하는 이 무장 단체는 지난 2003년 미국 주도의 이라크 전쟁이 터지자 이란이 미군을 몰아내기 위해 이라크에서 조직됐다. 이후 2000년대에 저격, 로켓 및 박격포 공격, 노상폭탄 공격 등을 혼합해 군사 및 외교 목표물에 치명타를 입히면서 빠르게 명성을 쌓았다.
카타이브 헤즈볼라는 미군 추방을 위해 조직된 만큼 미국이 이라크 전쟁을 종료하고 2011년 완전히 철수할 때까지 미군을 계속 공격했다. 이에 미국은 2009년 이 단체를 테러 단체로 지정했다.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는 카타이브 헤즈볼라가 이라크에서 뿌리를 내리게 된 주요 계기가 된 것으로 알려진다. IS가 이라크 군과 경찰이 무너진 틈을 타 2014년 이라크에서 세력을 확대하자 이라크는 이란에 도움을 요청했고 이란은 카타이브 헤즈볼라 등 민병대를 동원했다.
▶美와 오랜 무력 공방…“이스라엘 가자지구 학살 대응”=미군은 IS 격퇴를 명분으로 현재 이라크와 시리아에 병력을 두고 있으며, 미군을 점령군으로 간주하는 카타이브 헤즈볼라와 오랫동안 무력 공방을 벌여왔다.
카타이브 헤즈볼라는 가자지구에서 전쟁이 시작된 이후에는 공격 강도를 더욱 높였다. 최근 성명에서는 이라크에서의 미군 점령에 저항하고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팔레스타인인을 상대로 저지른 학살에 대응하기 위해 작전을 수행한다고 선언했다.
이 단체를 이끈 지도자는 이라크 내 시아파 민병대(하시드 알사비)의 부사령관이었던 아부 마흐디 알 무한디스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무한디스는 2020년 바그다드 국제공항에서 미군의 공격으로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과 함께 사망했다.
현 지도부는 베일에 싸여 있으나, 전투원은 수천명에 달하고 드론과 로켓, 단거리 탄도 미사일을 보유한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뉴욕타임스(NYT)는 이라크의 수도 바그다드에서 남쪽으로 약 64㎞ 떨어진 주르프 알나스르 지역이 카타이브 헤즈볼라의 군사 기지라고 보도했다. 정보부 및 군 관계자들은 이 단체가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갑절이 넘는 지역을 완전히 장악하고 이란에서 조달한 부품으로 공격용 드론과 로켓을 만든다고 전했다. 이 무기들은 레바논의 헤즈볼라, 예멘의 후티 등 이란이 이끄는 이른바 ‘저항의 축’에 배포되는 것으로 관측된다.
미 중부사령부 사령관에서 재작년 퇴임한 케네스 매켄지 장군은 “카타이브 헤즈볼라는 로켓, 박격포, 미사일을 가지고 있다”며 “무기의 정확한 사거리는 알 수 없지만 2020년 기준으로 일부 무기는 요르단, 시리아, 사우디아라비아의 목표물에 도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카타이브 헤즈볼라는 IS에 대항하는 시아파 무장조직 연합체에서 시작해 현재는 이라크 정규군이 된 인민동원군(PMF)에 속해있다. 미국이 테러리스트로 지정한 일부 지휘부는 PMF에서 고위직을 맡고 있으며, 전투원들은 정부에서 월급을 받는다.
카타이브 헤즈볼라는 이라크 총리의 지휘를 받아야 하지만, 자국 주둔 미군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라는 정부의 지시는 거부하고 있다. 공식화되지는 않았지만 카타이브 헤즈볼라를 중심으로 하는 친이란 민병대는 정당을 만들어 2021년 선거에서 여러 의석을 차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사브리나 싱 미국 국방부 부대변인은 29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요르단 주둔 미군 3명을 사망케 한 공격의 주체와 관련해 “우리는 이것이 이란혁명수비대(IRGC)가 지원하는 민병대라는 것을 알고 있다”며 “카타이브 헤즈볼라의 흔적도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란은 계속 이들 단체가 이런 공격을 하도록 무기와 장비를 제공한다”며 “우리는 그들에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yckim645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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