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끼돌고래 '종달이' 옥죄던 2.5m 낚싯줄 끊어냈다…어미와 자유 만끽

오현지 기자 2024. 1. 30.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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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끼 남방큰돌고래 '종달이'의 꼬리를 옥죄고 있던 2m 넘는 낚싯줄이 제거됐다.

해양환경단체 핫핑크돌핀스와 해양다큐멘터리 감독 돌핀맨, 해양동물생태보전연구소로 구성된 '제주 돌고래 긴급구조단'은 전날 오전 11시59분쯤 '종달'의 꼬리지느러미에 얽혀 있던 낚싯줄 제거에 성공했다고 30일 밝혔다.

구조단 관계자는 "낚싯줄을 제거한 후 종달이는 한결 자유로운 모습으로 유영하고 있고, 어미 남방큰돌고래와 밀착해 유영하는 모습도 확인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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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구조단, 낚싯줄 제거 성공…남은 줄은 오늘 추가 제거
낚싯줄 제거 후 유영하는 종달이(제주 돌고래 긴급구조단 제공)

(제주=뉴스1) 오현지 기자 = 새끼 남방큰돌고래 '종달이'의 꼬리를 옥죄고 있던 2m 넘는 낚싯줄이 제거됐다.

해양환경단체 핫핑크돌핀스와 해양다큐멘터리 감독 돌핀맨, 해양동물생태보전연구소로 구성된 '제주 돌고래 긴급구조단'은 전날 오전 11시59분쯤 '종달'의 꼬리지느러미에 얽혀 있던 낚싯줄 제거에 성공했다고 30일 밝혔다.

제거한 낚싯줄은 길이만 2.5m, 종달이가 유영하며 달라붙은 해조류 무게까지 196g이었다.

현재 종달이 꼬리에 약 30㎝가량의 낚싯줄이 남아 있고, 주둥이와 몸통에도 낚싯줄이 일부 걸려 있는 상태다.

구조단은 이날 오후 3시까지 추가 제거작업을 벌일 계획이다.

종달이 몸에 걸린 낚싯줄을 제거하는 모습(제주돌고래 긴급 구조단 제공)

앞서 종달이는 지난해 11월8일 제주시 구좌읍 종달리 앞바다에서 처음 포착됐다. 시간이 지날 수록 낚싯줄이 종달이의 몸을 파고들어 상처를 냈고, 꼬리에 달린 낚싯줄에는 더 많은 해조류가 달라붙어 정상정인 유영을 방해했다.

구조단은 최근 해양수산부로부터 구조승인을 받고 본격적인 구조작업에 나섰다. 구조단은 종달이를 포획하지 않고 선박에 탄 상태에서 장대로 낚싯줄을 끊어내는 방식으로 종달이를 구조하고 있다.

구조작업 후에는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진행하면서 야생에서의 생존 가능성과 후속 조치 필요 여부를 판단하기로 했다.

구조단 관계자는 "낚싯줄을 제거한 후 종달이는 한결 자유로운 모습으로 유영하고 있고, 어미 남방큰돌고래와 밀착해 유영하는 모습도 확인됐다"고 말했다.

종달이 몸에서 제거된 낚싯줄.(제주 돌고래 긴급구조단 제공)

oho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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