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채로 아내 폭행 혐의 전 야구선수 정수근 불구속 송치

【서울=뉴시스】김선아 기자 = 최근 음주 사태로 물의를 빚은 정수근이 한국야구위원회(KBO)가 3일 오후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연 상벌위원회에 참석한 뒤 귀가하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avatar73@newsis.com

[남양주=뉴시스]이호진 기자 = 골프채로 아내를 폭행한 혐의로 수사를 받아온 전직 야구선수 정수근(47)이 검찰에 송치됐다.

경기 남양주남부경찰서는 특수폭행 혐의로 정씨를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30일 밝혔다.

정씨는 지난 20일 오전 5시께 남양주시 자택에서 술에 취해 골프채로 아내 A씨의 이마를 한 차례 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현장에서 정씨를 체포했으며, A씨는 이마에 가벼운 찰과상 정도만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과정에서 정씨는 혐의를 부인했으나, 경찰은 A씨에 이마에 남은 상처 등으로 볼 때 정씨의 혐의가 인정된다고 보고 특수폭행 혐의를 적용해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이 과정에서 당초 남편에 대한 처벌 의사를 밝혔던 A씨가 처벌을 원치 않는다고 입장을 바꿨으나, 특수폭행은 반의사불벌죄에 해당하지 않아 그대로 수사가 진행됐다.

경찰 관계자는 “정씨가 혐의를 부인하고 있지만 당시 현장 상황과 A씨의 상처 등으로 볼 때 범행이 인정된다고 판단해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와 별도로 정씨는 지난달 21일 남양주시의 한 주점에서 처음 만난 지인의 일행을 술병으로 때려 특수상해 혐의로 입건됐으며, 이 사건도 현재 불구속 송치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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