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 돌아가신 게 대수냐? 출근해”…최악의 직장내 괴롭힘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2024. 1. 30. 11:1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조부상을 당한 직원에게 "할아버지 돌아가신 게 대수냐, 나와서 일해라"고 말하는 등 기업의 도 넘은 '직장 내 괴롭힘' 사례가 공개됐다.

30일 기업정보 플랫폼 잡플래닛에 따르면 지난해 기업 리뷰 중 이용자들을 분노하게 한 최악의 사례가 공개됐다.

잡플래닛 관계자는 이번 조사와 관련해 "직장인들이 지난해 하반기 잡플래닛에 올린 리뷰 중 충격과 공포의 리뷰가 꼽힌 것"이라며 "(투표한 이들은) 극악의 심사 난이도에 힘듦을 토로했다"고 전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직장인들이 뽑은 ‘인류애상실상’ 리뷰. 잡플래닛 제공

조부상을 당한 직원에게 “할아버지 돌아가신 게 대수냐, 나와서 일해라”고 말하는 등 기업의 도 넘은 ‘직장 내 괴롭힘’ 사례가 공개됐다.

30일 기업정보 플랫폼 잡플래닛에 따르면 지난해 기업 리뷰 중 이용자들을 분노하게 한 최악의 사례가 공개됐다. 잡플래닛은 ‘리뷰 어워드’, ‘레전드 오브 레전드 리뷰’라는 제목을 달아 이용자들에게 투표를 진행하게 했다.

한 직장인의 경우 조부상을 당했을 때 회사로부터 “할아버지 돌아가신 게 대수냐, 나와서 일하라”는 말을 들었다. 또 다른 직장인은 “(직원들끼리) ‘임신을 번갈아 가며 하라’는 공문이 내려왔다”고 밝혔다.

직장인들은 회사 대표의 갑질을 고발하는 리뷰를 올리기도 했다. 한 직장인은 “사장이 직원에게 돈을 빌리려 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직장인은 “가끔 회장님 별장 청소, 사모님 개인 화실 가구 이동 등을 시킨다”고 고발했다.

직장에서 막장 드라마를 연상케 하는 못 볼 꼴을 봤다는 증언도 나왔다. 한 직원은 “유부남 대표가 바람났는데 개인사를 직원에게 부탁했다”며 “대표의 아내가 찾아와 직원의 휴대전화를 검사했다”고 밝혔다.

직장 내 성희롱 논란도 심각했다. 한 회사의 부장들은 여직원 속옷 색깔 맞히기로 점심 내기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외에도 CCTV로 직원들을 감시하고 녹음기까지 설치해 대표가 직원들의 이야기를 몰래 듣는 일도 있었다.

잡플래닛 관계자는 이번 조사와 관련해 “직장인들이 지난해 하반기 잡플래닛에 올린 리뷰 중 충격과 공포의 리뷰가 꼽힌 것”이라며 “(투표한 이들은) 극악의 심사 난이도에 힘듦을 토로했다”고 전했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