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많은 조센징..” 한국 관광객 상대 바가지 씌우던 음식점·호객꾼의 최후

이동준 2024. 1. 30.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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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관광객을 상대로 바가지 영업을 이어오던 악덕 업주와 호객꾼들이 무더기로 일본 경찰에 체포됐다.

이들은 "한국 사람은 돈이 많다" 등의 황당한 이유와 일본 내 만연한 '혐한'(한국·한국인을 싫어하고 미워함) 분위기를 타고 이같은 짓을 벌였다고 전해진다.

한일 양국간 오래된 정치적 갈등 속에서도 지난해에만 한국인이 일본에서 쓴 돈이 무려 13조원에 달한다는 분석이 나오는 등 민간의 교류가 활발한 가운데 일부의 뼈 속 깊은 혐오와 증오는 아직 그대로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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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에게 바가지를 씌어온 ‘토리도리’ 간판. 사진=구글 리뷰
 
한국 관광객을 상대로 바가지 영업을 이어오던 악덕 업주와 호객꾼들이 무더기로 일본 경찰에 체포됐다.

이들은 “한국 사람은 돈이 많다” 등의 황당한 이유와 일본 내 만연한 ‘혐한’(한국·한국인을 싫어하고 미워함) 분위기를 타고 이같은 짓을 벌였다고 전해진다. 관련 인터넷 글 등에는 “조센징은 돈이 많다” 등의 한국인 혐오 표현도 나왔다.

이에 한국 관광객들 사이에서 바가지를 씌우는 곳으로 악명이 높은 식당이라고 소문이 자자했다.

한일 양국간 오래된 정치적 갈등 속에서도 지난해에만 한국인이 일본에서 쓴 돈이 무려 13조원에 달한다는 분석이 나오는 등 민간의 교류가 활발한 가운데 일부의 뼈 속 깊은 혐오와 증오는 아직 그대로인 듯하다.

앞선 29일 일본 마이니치신문은 유명 닭꼬치 체인의 계열사로 가장해 관광객들을 가게로 끌어들인 50대 사장과 호객꾼 10여 명이 경찰에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이 일당은 문제의 음식점 종업원 행세를 하며 관광객들을 유인하고, 고객이 자리에 앉는 순간 갖은 이유를 들며 바가지를 씌웠다가 당국에 적발됐다.

이들은 한 사람당 자릿세 1000엔을 받는가 하면 종지에 숙주나 양배추 무침을 준 뒤 기본 안줏값이라며 돈을 요구하기도 했다.

또 주말 요금, 12월 말에는 연말 요금을 한국인에게만 있지도 않은 추가 요금을 요구했다.

이에 이 가게는 한국 관광객 사이에서도 널리 알려진 악질 업소로 소문이 났다. 포털을 검색 하면 “바가지 씌우는 가게이니 절대 가지 말라” 등의 후기가 줄을 잇고 있다.

현지 경찰은 한국 관광객의 불만과 신고가 이어져 논란이 커지자 이들을 영업 방해 행위로 체포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한편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해외 여행이 급증한 가운데 가까운 이웃나라 일본을 선택하는 여행객이 급증했다.

일본정부관광국(JNTO)은 지난해 일본을 찾은 외국인이 2507만명이라고 발표했다.

이 중 28%가 한국인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일본을 찾은 외국인 3명 중 1명은 한국인인 셈으로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해 25%나 증가한 수치다.

특히 난해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 소비액은 5조3000억엔(약 47조8314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일본 정부가 목표로 내걸었던 연중 목표액 5조엔을 한국 사람들이 깨버린 것이다.

이를 방문객을 기준으로 단순 계산 시 한국인이 지난해 일본에서 소비한 금액은 무려 1조4840억엔(약 13조3921억원)에 달한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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