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후엔 어린이집·유치원 3분의 1이 문 닫는다

민서영 기자 2024. 1. 30.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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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정책연구소 ‘어린이집·유치원 인프라’ 보고서
2022년 3만 9053곳→2028년 2만 6637곳으로↓
“폐원 문제 심각해질 것...인구 소멸 위기 가속화”

저출생 심화로 4년 뒤인 2028년에는 어린이집과 유치원의 3분의 1(2022년 기준)이 사라질 것이란 예측이 나왔다.

30일 육아정책연구소의 육아정책포럼 최근호에 실린 ‘저출생시대 어린이집·유치원 인프라 공급 진단’ 보고서(이재희 연구위원)를 보면, 전국의 어린이집은 2018년 3만9171곳에서 2022년 3만923곳으로 21.1% 감소했다. 같은 기간 유치원은 9021곳에서 8562곳으로 5.1% 줄었다.

국공립어린이집이 2018년 3602곳에서 2022년 5801곳으로 증가했지만 전체 어린이집 수는 감소했다. 민간어린이집과 가정어린이집의 감소폭이 컸다. 신생아 수가 줄면서 영유아 인구 자체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어린이집 재원 영유아수는 2018년 141만5742명에서 2022년 109만5450명으로 줄었다. 같은 기간 유치원 재원 유아수도 67만5998명에서 55만2812명으로 감소했다.

연구진은 통계청의 장래인구 추계(저위 추계)를 활용해 향후 어린이집과 유치원 수를 예측했다. 취원율과 정원 충족률은 같게 유지된다고 가정했다. 그 결과 2022년 3만9053곳인 어린이집과 유치원의 수는 2028년 2만6637곳으로 줄었다.

6년 만에 현재의 31.8%(1만2416곳)에 달하는 어린이집·유치원이 원생을 받지 못해 문을 닫게 될 처지에 놓인다. 부산 39.4%, 서울 37.3%, 대구 37.3%, 인천 34.0% 등 대도시의 감소율이 높았다.

연구진은 “정원 충족률이 낮은데도 운영되는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이 많은 상황이어서 앞으로 기관 폐원 문제가 더 심각해질 것”이라며 “영유아 인구가 부족한 어린이집·유치원이 소멸할 가능성이 커 해당 지역의 인구 소멸을 더욱 가속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민서영 기자 min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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