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철밥통’ 사라지나…‘근무평가 꼴찌’ 직원 첫 직위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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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근무 평가에서 최하위 등급을 받은 직원을 직위 해제하면서 소위 '철밥통'이라 여겨졌던 공무원 사회에 변화가 일고 있다.
근무 평가등급에 따라 공무원을 직위 해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30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달 근무 평가에서 4명에게 '가 평정'을 부여, 그중 1명을 직위 해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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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근무 평가에서 최하위 등급을 받은 직원을 직위 해제하면서 소위 ‘철밥통’이라 여겨졌던 공무원 사회에 변화가 일고 있다. 근무 평가등급에 따라 공무원을 직위 해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30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달 근무 평가에서 4명에게 ‘가 평정’을 부여, 그중 1명을 직위 해제했다. 나머지 3명은 다른 부서로 전보된 것으로 전해졌다.
직위 해제된 공무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재택근무가 끝났음에도 출근을 거부하거나 노조 가입을 거부하는 동료 직원들에게 폭언 등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가 등급자를 대상으로 한 맞춤 교육에도 불참해 결국 직위 해제 조치됐다.
해당 공무원은 현재 업무에서 배제돼 대기 발령 상태가 됐다. 차후 3개월간 내부 교육에서 변화하려는 모습을 보이지 않으면 해고에 해당하는 직권면직까지 검토할 것이라고 서울시는 밝혔다.
근무성적평정은 수(20%) 우(40%) 양(30%) 가(10%) 4등급으로 구분되지만 그간 수·우·양만으로 운영됐다. 그러나 2022년부터 운행한 ‘직원동행 태스크포스(TF)’ 간담회 자리에서 자신의 업무를 동료들에게 상습적으로 떠넘기거나 욕설이나 협박 등 공격적 태도로 일관하는 이른바 ‘오피스 빌런’이 구성원의 근무 의욕을 떨어뜨린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서울시는 지난해 4월 가 평정 기준결정위원회를 열고 기준과 절차를 마련했으며, 같은 해 12월에 최하위 근무성적인 가 평정 대상자를 확정했다. 가 평정이 나오면 2주간 맞춤형 교육을 받는다. 평가 결과가 매우 미흡하면 직위 해제 후 3개월간 심화교육을 하며 이후에도 개선을 기대하기 어려운 경우 직권 면직까지 할 수 있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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