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매장에서 쇼팽 연주한 임윤찬 "이게 피아노 연주구나...저에게 큰 충격 준 연주들 담았어요"
피아니스트 임윤찬이 29일 서울 명동 애플 매장에서 쇼팽을 연주했다. 애플뮤직클래시컬의 한국 론칭 기념 기자간담회에서다. Op. 25-1(에올리언 하프)과 Op.10-5(흑건), Op.25-11(겨울바람) 등 에튀드 3곡이다. 수줍은 미소를 띄며 등장한 임윤찬의 연주는 마치 구름 위에서 기분좋은 왈츠를 추는 듯 몽환적이었다.
지난 24일 한국에 출시된 애플뮤직클래시컬은 Apple Music 구독자들이 추가 비용없이 기존 구독권으로 즐길수 있는 클래식 음악에 특화된 별도 앱이다. 수백 개의 엄선된 플레이리스트, 수천 개의 독점 레코딩, 깊이 있는 작곡가 소개, 주요 작품 소개, 직관적인 브라우즈 기능 등으로 궁극의 클래식 감상을 경험하기 위해 개발됐다.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조너선 그루버 애플뮤직클래시컬 총괄은 "클래식 음악 경험을 위한 완전한 새로운 방식"이라며 "클래식 음악은 대중음악에 비해 훨씬 많은 정보와 독특한 데이터 구조를 가진다. 여러 명의 연주자가 같은 작품을 연주하고 리코딩하는 경우가 있어 정보의 복잡성이 증대한다. 수년간의 작업을 통해 클래식 음악 고유의 레퍼토리 데이터베이스를 설계하고 구축했기에 모든 작품의 작곡가, 별칭, 시대 및 악기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기술적으로도 최대 192kHz/24비트 고해상도 무손실이라는 최고 음질과 돌비 앳모스로 몰입감 넘치는 공간 음향을 지원하는 것도 특징이다. 조너선 총괄은 "클래식의 핵심은 청취 경험"이라며 "스트리밍에서 가능한 최고의 음질을 자랑하며, 모든 방향에서 들려오는 공간 음향으로 공연장 최고의 좌석에서 감상하는 경험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또 전 세계의 클래식 음악 아티스트, 유명 클래식 음악 기관과 협업해 청취자들에게 독특한 독점 콘텐츠 및 레코딩을 제공하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 요요마, 랑 랑, 힐러리 한 등 해외 아티스트는 물론, 피아니스트 임윤찬, 손열음, 조성진, 정재일 등도 협업 아티스트 대열에 합류했다. 이들이 각자 엄선한 플레이리스트를 독점 공개하는 것이다. 예술의전당, 롯데콘서트홀, 통영국제음악제도 파트너로 이름을 올렸다.
임윤찬은 '피아노 황금기'란 제목으로 9개 트랙으로 구성된 플레이리스트를 공개했다. 이그나즈 프리드먼이 연주한 쇼팽 연습곡, 유리 예고로프가 연주한 슈베르트 작품 등이다. 임윤찬은 플레이리스트를 한마디로 소개해달라는 질문에 "한마디로 표현할 순 없을 것 같다"며 "이게 피아노 연주구나 하는 큰 충격과 희망을 줬던 음악들이고, 제가 받은 그런 느낌을 다른 분들도 느꼈으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고르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애플뮤직클래시컬은 앨범 커버와 트랙리스트를 자유롭게 골라, 마치 내 앨범을 만들듯이 플레이리스트를 만들 수 있다는 점이 정말 좋다. 애플뮤직클래시컬이 자랑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음질과 방대한 음악 카탈로그 덕분에 가능한, 내가 가장 좋아하는 취미이자 행복의 원천이다. 나는 음악을 들을 때, 삶에서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것들을 느껴보고 싶다. 음악을 통해 우리는 산 정상에 부는 바람을 상상해 보고, 꽃이 피는 소리도 듣고, 아름다운 사람과 함께 산책도 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음악은 우리를 꿈꾸게 한다. 음악은 경계를 초월하여 사람을 연결하는 힘을 가지고 있기에, 음악으로 말한다면 모두가 이해할 수 있다. 나는 이러한 메시지를 내 음악을 통해 전하고자 하며, 애플뮤직클래시컬이 있기에 가능하리라 생각한다. 애플뮤직클래시컬과 함께 전 세계적으로 협업하고 내 음악적 꿈을 공유할 수 있게 되어 매우 자랑스럽다”고 전했다.
한편 애플뮤직클래시컬은 iOS 15.4 이후 버전이 설치된 모든 iPhone 모델 및 Android에서 이용할 수 있다.
유주현 기자 yjj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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