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올해 13조원 '통 큰' 투자…차세대 차·AI 등

2024. 1. 30.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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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가 올해 차세대 자동차, 인공지능(AI) 제품, 기타 프로젝트에 100억달러(약 13조3000억원) 이상을 투자할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테슬라는 29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연례보고서(10-K annual report)에서 2024회계연도 자본지출(CAPEX)이 100억달러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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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의장·부사장, 28만주·11만주 매도 계획…"주가에 부담"
캘리포니아의 테슬라 급속충전소에서 테슬라 차량을 충전하는 모습. 연합뉴스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테슬라가 올해 차세대 자동차, 인공지능(AI) 제품, 기타 프로젝트에 100억달러(약 13조3000억원) 이상을 투자할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테슬라는 29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연례보고서(10-K annual report)에서 2024회계연도 자본지출(CAPEX)이 100억달러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후 2025~2026회계연도 동안에는 자본지출이 각각 80억~100억달러로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테슬라는 지난해 보고서에서는 2024회계연도와 2025회계연도 자본지출을 70억~90억달러로 예상했다.

테슬라는 올해 신제품을 늘리고, 3개 대륙에 제조 시설을 건설 또는 확장하며 새로운 배터리 셀 기술 개발에도 나설 계획이다.

또한 전기차 충전시설인 슈퍼차저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자율성 및 기타 AI 기반 교육 및 제품에 투자할 방침이다.

테슬라는 매출 증가에 따른 현금 흐름을 통해 자본지출 수요를 맞출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테슬라는 "거시경제적 요인들이 현재 판매 추세를 뒷받침하는 한 자체 자금 조달 및 확대까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노동 가용성(labor availability), 공급망 문제, 자재 가격, 무역 조건과 같은 다양한 요인에 따라 특정 기간 자본지출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지난주 테슬라는 지난해 4분기 기대 이하의 실적과 함께 올해 차세대 차량에 집중하면서 성장이 더 둔화할 것이라는 전망을 발표한 바 있다.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에서는 제작상 복잡성으로 인해 사이버트럭 출시가 다른 모델들보다 길어질 것이라는 입장을 되풀이했다.

테슬라의 차세대 차량은 아직 거의 알려진 바가 없이 '모델2(Model 2)'로 불릴 정도다. 하지만 테슬라의 투자자 관련 사이트에서는 신형 차가 2025년까지 출시될지에 대한 질문이 가장 많았다.

테슬라의 주가는 올해 들어 현재까지 26% 하락했다. 같은 기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5% 상승했다.

한편 테슬라 이사회 의장과 수석부사장이 각각 주식 매도 계획을 세워 테슬라 주가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로빈 덴홀름 테슬라 이사회 의장과 앤드루 바글리노 테슬라 파워트레인 및 에너지 엔지니어링 담당 수석부사장이 지난해 말 주식 거래 계획을 마련해 향후 수개월 동안 상당한 주식을 매도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규제 기관 자료에 따르면 덴홀름 의장은 지난해 10월 최대 28만1116주를 매도할 수 있는 내부자 주식 거래 계획을 세웠다. 최근 주가 기준 5150만달러(약 685억원)에 달한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의 최측근이랄 수 있는 바글리노 부사장은 지난해 11월 최대 11만5500주 매각이 가능한 거래 협의를 마쳤다. 이는 2120만달러(약 282억원) 상당 규모다.

덴홀름 의장의 매도 계획은 오는 8월 16일에, 바글리노 부사장의 계획은 12월 31일에 각각 만료된다.

블룸버그통신은 테슬라가 전기차 판매 성장 둔화로 올해 시가총액 2070억달러(약 275조4000억원) 이상이 사라진 상황에서 이번 내부자 매도 계획이 또 다른 악재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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