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살해 드론, 우크라이나 공습 쓰인 이란제 ‘샤헤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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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단 미군기지를 공습해 미군을 살해한 자폭 드론(무인기)이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에서 러시아가 구매해 쓴 이란제 '샤헤드' 드론인 것으로 나타났다.
29일(현지시각) 미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미국 정부 당국자는 친이란 무장세력이 샤헤드 드론으로 지난 27일 밤 시리아 국경과 인접한 요르단 북부 미군 주둔지 '타워 22'를 공습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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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3명 사망, 40명 이상 중상 등 부상
우크라 침공 러시아, 예멘 후티 반군이 써
바이든 “비열한 공격”…“시리아 IRGC 대피”
29일(현지시각) 미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미국 정부 당국자는 친이란 무장세력이 샤헤드 드론으로 지난 27일 밤 시리아 국경과 인접한 요르단 북부 미군 주둔지 ‘타워 22’를 공습했다고 밝혔다.
샤헤드는 이란항공기제조산업공사(HESA)가 개발·제조한 자폭드론으로 2022년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가 이란으로부터 구매해 공습에 사용하면서 알려졌다.
앞서 이란은 대러 샤헤드 수출 이전 예멘 내전에서 후티 반군에 이를 지원 및 사용하도록 해 사우디군, 아랍에미리트(UAE)군 등 아랍 연합군이 큰 피해를 당한 바 있다.
특히 미사일 대비 최대 대당 1만달러(한화 1330만원) 규모의 저렴한 제작비, 오토바이 같은 특유의 배기음으로 우크라이나 민간인 학살 등 전쟁범죄를 벌이는데 악명을 떨치고 있다.
미군기지 공습으로 20대 등 미군 3명이 숨졌으며 40명 이상이 중상 등 극심한 부상을 입었다.
지난해 10월 하마스의 이스라엘 침공 후 미군이 중동 레반트 지역에서 적의 공습으로 사망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 정부의 이번 발표가 나기 전, 이란의 지원을 받는 이라크 지역 친이란 무장세력 ‘이슬라믹 레지스턴스’는 공습 직후 “요르단과 시리아 국경을 따라 미군기지 여러 곳을 공격했다”라고 발표한 바 있다.
이란 개입 여부로 비칠 수 있는 발표에 대해 이란 측은 “저항세력의 공격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이에 대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9일 “이 비열하고 부당한 공격으로 전사들을 잃은 슬픔에 빠진 이들과 함께한다”면서 “우리가 선택한 방식으로 모든 책임자에게 그 책임을 물을 것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라고 밝혔다.
한편 소셜미디어서비스(SNS) 등지에서는 친이란 무장조직 지원과 관련된 이란의 친위대 IRGC(이슬람혁명수비대)가 이라크 인접 시리아 동부의 여러 지역에서 대피를 진행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네티즌은 이에 대해 미군 공습이 곧 개시될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현지용 온라인 뉴스 기자 hj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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