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전날 尹과 오찬 회동에 “민생 얘기 2시간 반도 짧아”

김정환 기자 2024. 1. 30.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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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민의힘 지도부와의 오찬에서 한동훈 비대위원장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대통령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30일 “민생을 이야기 하기에는 2시간 37분은 짧고, 2박3일도 짧다”고 했다. 한 위원장은 “대통령과 저의 관계가 중요한 게 아니고, 대통령과 제가 힘을 합쳐서 국민과 나라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무엇을 할 지가 전 중요하다”며 “그게 결국 민생이고 거기에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 출근길에 “민주당 일각, 권칠승 대변인이 ‘2시간 반 동안 무슨 얘기한 거냐’고 하던데, 구질구질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한 위원장은 전날 윤석열 대통령과 2시간 37분간의 오찬 회동을 가졌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윤 대통령과 여당 지도부가 중대재해처벌법 등 민생 현안을 두고 2시간 40분이나 대화를 나눴다는 말을 믿을 국민은 없다”고 했다.

한 위원장은 31일 경기 수원으로 가서 ‘철도 지하화 공약’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 위원장은 “철도가 어느 발전의 단계에선 그 지역 발전을 견인한다”며 “그런데 2024년 시점에선 철도가 도심을 물과 기름처럼 가르게 되고, 그렇게 되면 도시 발전을 저해하고 사람들의 생활을 양극화하는 요인이 되는 경우가 많이 있다”고 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그런 차원에서 그런 식의 수요가 있는 곳에 대해 철도 지하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한 위원장은 전날 비대위 회의에서 “임종석과 윤희숙, 누가 경제를 살릴 것 같으냐”고 한 것 관련 반발이 나온 데 대해 “총선과 공천은 여러 가지 이해 관계와 여러 욕망이 충돌하는 지점”이라며 “모두를 만족시킬 수는 없다”고 했다. 그는 “참고로 말하면 윤희숙 전 의원과 저는 개인적으로 모른다”며 “윤 전 의원이 평소 저에 대해 좋게 말하고 다니는 것 같지도 않더라”고 했다.

한 위원장은 “전 당 대표 역할을 맡고 있다”며 “우리가 승리하기 위한 범위 내에서 우리의 지향이나 시대 정신을 말할 수 있는 후보를 얘기하고 소개하는게 안되는 거냐”고 했다. 그는 “제가 그분을 반드시 공천을 하겠다고 말하는 것도 전혀 아니다”며 “공천이 확정되기 전까지 제가 판사처럼 가만히 있어야 하느냐”고 했다. 그러면서 “경쟁자 입장에서는 불안감, 우려를 말씀하실 수 있다”면서도 “다만 우리가 이기기 위한 공천, 이기기 위한 선거 치르는 과정에서 당 대표로서 제가 여러 가지 그런 의견도 충분히 감수하면서 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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