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미분양 한달새 43% 증가...전국 미분양 6만 가구 돌파
꾸준히 감소세를 보이던 전국 미분양이 10개월 만에 다시 큰 폭으로 증가해 6만 가구를 넘어섰다. 부동산 수요가 전반적으로 침체한 가운데 고분양가로 수도권을 중심으로 미분양이 증가한 탓이다.
30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12월 주택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은 6만2489가구로, 전월(5만7925가구)보다 7.9%(4564가구) 늘었다. 전국 미분양 주택은 작년 1월 7만5000여가구로 정점을 찍은 뒤 감소 추세를 보였으나, 지난달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특히 수도권이 1만31가구로 전월(6998가구)보다 43.3%(3033가구) 증가해 미분양 물량 증가분의 3분의 2를 차지했다. 인천이 3270가구로 전월(1298가구)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해 증가폭이 가장 컸고, 경기도 5803가구로 전월(4823가구)보다 20.3% 증가했다. 서울도 81가구(9.2%) 늘어난 958가구로 집계됐다. 그동안 지방에 비해 미분양 물량이 많지 않았던 수도권 미분양이 크게 늘어난 것은 작년 12월 분양 물량이 증가한 것과 더불어 고분양가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지방 미분양은 5만2458가구로 전월(5만927가구)보다 3.0%(1531가구) 늘어 증가폭은 크지 않았으나, 여전히 전국 미분양 물량의 82%를 차지하고 있다. 경북(29.2%)과 대전(19.7%), 부산(18.3%)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대구의 미분양은 1만328가구로 지난 11월보다 소폭 줄었지만, 수도권 전체 미분양 물량(1만31가구)보다 많다.
준공 후 미분양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작년 12월 준공 후 미분양은 1만8576가구로 전년 동월(7518가구)과 비교해 44.4% 급증했다. 준공 후 미분양도 전체의 80%가 지방에 몰려 있다. 전남(1212가구)과 경남(1115가구), 제주(1059가구), 대구(1044가구) 등에 악성 미분양이 집중됐다.
연간 기준 부동산 공급 지표는 여전히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주택 인허가는 38만8891가구로 전년보다 25.5% 감소했고, 주택 착공은 20만9351가구로 45.4% 급감했다. 분양도 19만2425가구로 전년보다 33.1% 줄었고, 준공 역시 31만6415가구에 그쳐 23.5%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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