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확전 원치 않지만 할 일은 한다…바이든 선택대로 보복"(종합)[이-팔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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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백악관은 가자지구 전쟁 발발 이후 중동에서 처음으로 미군 사망자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반드시 대응하겠다며 보복 의지를 재확인했다.
커비 조정관은 "하지만 우린 우릴 보호하고 임무를 지속하며, 이러한 공격에 적절히 대응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걸 할 것"이라며 "바이든 대통령과 국가안보팀이 (대응 방법 관련) 선택지를 놓고 고민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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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과 군사적 충돌은 원치 않아…확전은 실수"
"이란혁명수비대 핵심 지원단체가 공격 지원"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미국 백악관은 가자지구 전쟁 발발 이후 중동에서 처음으로 미군 사망자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반드시 대응하겠다며 보복 의지를 재확인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29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진행한 브리핑에서 "우린 또 다른 전쟁이나 확전을 추구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커비 조정관은 "하지만 우린 우릴 보호하고 임무를 지속하며, 이러한 공격에 적절히 대응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걸 할 것"이라며 "바이든 대통령과 국가안보팀이 (대응 방법 관련) 선택지를 놓고 고민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공격받은 타워 22 등 중동에 주둔 중인 미군은 이스라엘 지원과 별개로 ISIS 대응을 위한 별도의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는 점도 상기했다.
그러면서 "우리 스케줄과 시간에 따라 대응할 것이며, 총사령관으로서 바이든 대통령이 선택한 방식으로 대응할 것"이라면서 "테헤란(이란) 지원을 받는 이 단체들이 미군 목숨을 앗아갔다는 사실을 충분히 인식하고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응 방식을 미리 설명하지 않겠다면서, 대응 시점도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란과의 군사적 방식으로 충돌은 원치 않는다며, 확전은 곧 실수라고도 경계했다.
무장 단체의 공격용 드론을 기지로 복귀하던 미국 드론으로 오인했다는 보도에 대해선 "그럴 수 없다"고 선 그으며, 구체적인 사안은 국방부가 설명할 것이라고 답을 돌렸다.
커비 조정관은 앞서 이날 MSNBC와 인터뷰에서도 타워 22 미군 부대에서 사상자가 발생한 것을 두고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우리 군대와 시설을 보호하기 위해 할 일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커비 조정관은 "(책임을 묻기 위해) 대통령에게 어떠한 선택지가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이란과의 확전을 원치 않고, 역내 확전을 원치 않지만 할 일은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언제 보복에 나설 것이냐는 질문에는 "대응에 나설 것이란 점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면서도 "과거에 그랬던 것처럼 선택한 방식으로 시간을 두고 진행할 것이며 신중에 신중을 기할 것이다. 분명히 이란이나 그들이 지원하는 단체에 미리 알려주고 공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지난 28일 요르단 동북부 시리아 접경지대에 주둔하던 미군 부대 타워 22가 친이란 민병대의 무인기 공격을 받으면서 미군 3명이 사망하고 30명 이상이 부상을 당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즉시 "의심의 여지 없이, 우리는 우리가 택한 시기와 방식으로 이번 일에 연루된 이들에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보복을 예고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국가안보팀과 회의에서 몇 가지 대응 방안을 제안받았고, 검토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백악관은 이번 사건의 배후에 대해서는 아직 정확한 진상을 조사 중이라면서도 이란과의 연관성이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커비 조정관은 "어떻게 드론이 침투했는지, 막사 건물을 표적으로 삼을 수 있었는지 등 세부적인 사항은 아직 조사 중이다"라면서 "이번 공격은 이란혁명수비대(IRGC)가 자금을 지원하는 세력 중 하나인 헤즈볼라 고위층 지원을 받았다는 흔적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커비 조정관은 CNN과의 인터뷰에서도 "이 단체가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IRGC 핵심 지원 단체 중 하나인 카타이브 헤즈볼라의 지원을 받은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 협상이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백악관도 협상에 진척이 있다고 전했다.
커비 조정관은 "기존에는 냉정하고 진지한 대화라고 말해왔지만, 이제는 건설적이라고 표현해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ey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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