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종필, 與 출마자들 겨냥 “험지간다며 한강 주변에만 몰리나”

김민서 기자 2024. 1. 30.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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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특별고문을 지낸 유종필 전 관악구청장은 30일 “국민의힘에서 잘나간다는 스타급 전ㆍ현직 의원들이 험지 간다면서 고작 몰리는 곳이 서울 중심지 한강 수변무대인지 이해가 안 간다”며 “험지 간다면서 왜 한강 수변무대만 몰리느냐”고 했다.

유종필 전 서울 관악구청장 /유종필 페이스북

유 전 구청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태초에 무슨 험지가 있고 텃밭이 따로 있었겠느냐”며 “자갈밭에서 자갈 주워내고 갈고 닦으면 텃밭 되고 문전옥답 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만일 한강 수변무대가 험지(險地)라면 경기도 경계지역인 관악, 금천, 강북, 노원 등은 험지도 못 되는 사지(死地)라는 말이냐”고 했다.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전ㆍ현 의원들과 대통령실 핵심 참모 출신 인사들이 잇따라 여권이 비교적 우세인 지역만 찾아 출마하는데 대한 쓴소리를 한 것으로 풀이된다.

유 전 구청장은 서울 관악갑 예비후보로 등록한 상태다. 유 전 구청장은 “‘결과적으로’ 살아오면 활지(活地)요 못 살아남으면 사지(死地)가 될지언정 지레 겁먹고 험지라거나 속으론 좋아서 가면서 희생이라도 하는 양 험지라는 말은 그만 쓰는 게 좋겠다”고 했다. 이어 “수변무대에서 ‘험지 험지’ 하는 통에 수개월째 당협위원장도 이렇다 할 지원자가 없어 공석인 곳에서는 죽을 맛이라는 것을 제발 알아주셨으면 한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지난 29일 지역구 공천 신청을 시작했다. 전남 함평 출신인 유 전 관악구청장은 2021년 8월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윤석열 캠프에 합류했다.탈당 이후 선거대책본부에서 윤석열 후보 특별고문을 맡은데 이어 인수위에서도 당선인 특별고문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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