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中 축구협회장 “150억원 뇌물 받았다”… 법정서 혐의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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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국이 축구계에 만연한 부패 척결에 나선 가운데, 전직 중국축구협회 주석이 150억원 규모의 뇌물 수수 혐의를 인정했다.
천쉬쉬안 전 중국축구협회 주석은 중국 당국의 부패 척결 과정에서 혐의가 드러나 지난해 낙마한 뒤 기소된 인물이다.
중국 검찰은 지난해 9월 천 전 주석이 2010년부터 2023년까지 상하이 국제항무그룹 총재, 이사회 의장, 중국축구협회 인수위원장 등을 역임하면서 권한을 이용해 프로젝트 계약 및 운영 등에 개입한 혐의를 적용해 기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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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국이 축구계에 만연한 부패 척결에 나선 가운데, 전직 중국축구협회 주석이 150억원 규모의 뇌물 수수 혐의를 인정했다. 천쉬쉬안 전 중국축구협회 주석은 중국 당국의 부패 척결 과정에서 혐의가 드러나 지난해 낙마한 뒤 기소된 인물이다.
30일 신화통신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천쉬위안(68) 전 중국축구협회 주석은 전일 후베이성 황스시 중급인민법원에서 열린 1심 공판에서 총 8103만 위안(약 150억8000만원) 어치의 뇌물을 받은 것을 인정하고 법정에서 참회했다.
중국 검찰은 지난해 9월 천 전 주석이 2010년부터 2023년까지 상하이 국제항무그룹 총재, 이사회 의장, 중국축구협회 인수위원장 등을 역임하면서 권한을 이용해 프로젝트 계약 및 운영 등에 개입한 혐의를 적용해 기소했다. 검찰은 천 전 주석이 해당 과정에서 불법으로 금품을 수수했다고 보고 있다. 이에 앞선 지난해 2월 천 전 주석은 엄중한 기율·법률 위반 혐의로 당정 사정 부문의 감찰 조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중국축구협회 주석 자리에서 낙마한 바 있다.
천 전 주석은 중국 당국과 중국중앙TV(CCTV)가 공동 제작해 이달 초 방영한 부패 척결 다큐멘터리 ‘지속적인 노력과 깊이 있는 추진’에서 대표적인 축구계 부패 사례로 거론됐었다. 다큐멘터리에 따르면 천 전 주석은 리톄 전 국가대표팀 감독이 로비하는 과정에서도 뇌물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리 전 감독은 중국 프로리그인 슈퍼리그 우한 줘얼 감독 시절 국가대표팀 감독이 되면 구단에 도움을 주겠다고 약속했고, 구단은 천 전 주석에 200만위안(약 3억6000만원)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우한 줘얼 구단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리 전 감독은 실력이 떨어지는 소속 선수 4명을 대표팀에 발탁한 것으로도 파악됐다. 리 전 감독에 대한 사정 조사는 축구협회 전·현직 간부들은 물론 중국 슈퍼리그를 주관하는 중차오롄 유한공사의 마청취안 전 회장과 두자오차이 체육총국 부국장 등 축구계 거물들이 줄줄이 낙마하는 계기가 됐다.
한편, 천 전 주석의 공판날 다른 법원들에서는 천융량 전 중국축구협회 상무부비서장(사무부총장) 겸 국가대표팀 관리부장(뇌물수수·공여 혐의)과 류레이 우한시 전국민건강센터 부주석(뇌물수수·공여 혐의)의 공판도 열렸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30일에는 위훙천 전 중국축구협회 주석과 둥정 중국 전 슈퍼리그 총경리 공판 심리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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