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이 최순실보다 못해” 비판했던 이언주 복당설에…민주당내 반발 확산

김혜진 매경닷컴 기자(heyjiny@mk.co.kr) 2024. 1. 30.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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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을 탈당한 이언주 전 의원의 더불어민주당 복당을 놓고 당내 파장이 커지고 있다.

한 의원은 "이 전 의원은 민주당에서 이탈한 이후, 문재인 대통령은 행정경험이 일천한 최순실보다 못하느냐 등등 친정을 향해 도 넘은 비판을 가했다"며 "수차례 탈당과 입당을 반복한 그를 누가 환영할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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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이언주에 직접 복당 요청
“尹 정부 폭주 막자 취지에 공감”
친문계 “실익없고 중도확장 아냐”

◆ 제22대 국회의원선거 ◆

이언주 전 의원이 지난해 11월 19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x세대와 MZ세대 정치 고수가 만나 정치혁신과 미래 비전을 논하다’ 토크콘서트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국민의힘을 탈당한 이언주 전 의원의 더불어민주당 복당을 놓고 당내 파장이 커지고 있다. 과거 문재인 세력에 반발해 탈당한 이 의원의 복당에 명분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당내 반발이 빗발치자 지도부는 이 전 의원에게 선당후사를 주문하기도 했다.

30일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을 맡고 있는 김영진 민주당 의원은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이재명 대표와 이 전 의원이) 윤석열 정부의 폭주를 막고 민주주의와 민생, 남북관계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우리가 뭔가 해야되지 않느냐는 취지에 대해 같이 의견을 나눈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 전 의원이) 윤석열 정부가 취하고 있는 여러가지 방향이, 대한민국이 뒤로 가고 거꾸로 가고 폭망의 길로 가는 것을 어떻게 중단시키고 앞으로 가게 끔 할 것인가의 생각이 대략 비슷하다”며 복당 권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이 전 의원도 정치적인 과정 속에서 발전하고 진화한 과정을 겪었고, 본인의 정치에 대한 성찰을 하고 있고 혁신해 나간다면 충분히 같이 할 수 있는 지점이 있다면 (복당)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당내에서는 이 전 의원의 복당을 환영하지 않는 분위기다.

특히 친문재인(친문)계 의원들의 반발이 눈에 띈다. 한 의원은 “이 전 의원은 민주당에서 이탈한 이후, 문재인 대통령은 행정경험이 일천한 최순실보다 못하느냐 등등 친정을 향해 도 넘은 비판을 가했다”며 “수차례 탈당과 입당을 반복한 그를 누가 환영할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친문(친문재인)계 대표격인 윤건영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전종철의 전격시사’에서 “원칙적으로 보면 선거 시기에는 다양한 색깔의 사람을 모셔오는 게 맞다. 그게 외연확장”이라면서도 “중요한 건 외연확장도 어느 한쪽으로 치우쳐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나무의 가지가 동서남북으로 골고루 뻗어 있어야지 한쪽으로만 치우치면 부서지기 쉽지 않냐”면서 “특히 뿌리가 튼튼히 내려야 된다는 말씀으로 (답변을) 대신 드리겠다”고 말했다.

최재성 전 문재인 청와대 정무수석은 최근 CBS 라디오에서 “당에 실익도 없고 중도 확장이 되는 것도 아니다”며 “당 대표가 직접 탈당했던 사람을 복당하라고 요청하는 것도 웃긴 것”이라고 비판했다.

송갑석 의원도 지난 25일 BBS 라디오에서 “윤석열만 반대하면 모두가 우리 편이냐”면서 “오영환·홍성국·이탄희·최종윤 이런 분들이 불출마를 하는 것은 우리 당이 붙들지 못하고 이언주 같은 분이 당으로 돌아오는 상황을 당 지지자나 국민의 이해할 수 있을지 납득이 안 된다”고 반대의사를 밝혔다.

이를 의식한 듯 홍익표 원내대표는 전날 CBS 라디오에서 이 전 의원을 향해 “(복당이) 정말 윤석열 정부의 퇴행과 문제점 그리고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다면 좀 더 선당후사하는 모습을 보여 주는 게 필요하지 않을까”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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