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정 “김건희 사과하라 했지만…알수록 덫이었다는 생각”
국민의힘 경기 수원정 예비후보인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명품백 수수 의혹을 받는 김건희 여사에 대해 “덫에 빠진 피해자”라고 했다. 당초 이 교수는 “사과하면 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 교수는 지난 29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덫을 놨다는 표현이 아주 적절하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덫을 놓은 책임이 덫에 빠진 짐승한테 있는지 아니면 덫을 놓은 사냥꾼에게 있는지 하는 것은 국민 여러분도 심각하게 생각해 보면 좋겠다”고 했다.
‘김건희 여사의 입장표명이 필요하다고 보냐’는 질문에는 “기다려보는 게 필요하다. 아마도 설 전후로 입장표명이 틀림없이 있을 것”이라며 “내용에 따라 그때 가서 비판을 하고 부족하다면 보강을 해야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경위에 대한 설명과 해명 정도는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또 ‘사과도 있어야 되느냐’는 질문엔 “처음에는 사과가 있어야 된다고 생각했는데 알면 알수록 덫이었구나 하는 생각이 더 많이 든다”며 “덫에 빠진 피해자에게 사과를 하라고 무조건 주장하는 것은 당사자 입장에서는 합당하지 않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더라”고 했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물건을 받은 부분에 대해서는 유감”이라며 “(그 입장에) 변화는 없다”고 했다.
앞서 이 교수는 지난 18일 한 라디오를 통해 “김 여사가 국민에게 사과하면 쉽게 해결될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당시 민주당이 특검 대상에 김 여사의 의혹을 포함시키려고 하는 것에 대해 “차라리 김 여사가 경위를 설명하고, 만약에 선물이 보존돼 있으면 준 사람에게 돌려주고, 국민에게 사과하고 이렇게 하면 좀 쉽게 해결될 수 있다”며 “저라면 그렇게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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