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1인당 GDP, IMF이후 첫 감소”… 윤희숙 “숫자 나오지도 않아”
4월 총선 서울 중·성동갑에서 맞대결 전망이 나오는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과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경제 악화 책임론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30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윤 전 의원을 소개하며 “임종석과 윤희숙, 누가 경제를 살릴 것 같은가”라고 공개적인 질문을 던졌었다.
그러자 곧바로 임 전 실장이 페이스북을 통해 한 전 위원장과 현 정부를 공격했다. 그는 “한 위원장이 그 입에 경제를 올리려면 경제 망친 윤석열 정권의 실정에 대한 사과부터 해야 할 것”이라며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1.4%로 주저앉았다. 1인당 국민소득이 IMF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라고 했다.
그는 “민생경제가 괜히 어려운 것이 아니다. 2년 연속 무역적자가 지속되고, 1991년 한중수교 이래 처음으로 대규모 적자가 발생했다”며 “대한민국이 선진국 문턱에서 미끄러지고 있다. 민생경제 파탄의 주범은 윤석열 정권”이라고 했다.
이에 윤 전 의원이 답했다.
윤 전 의원 역시 페이스북에서 “본인이 무슨 말을 하는지 잘 모르시는 것 같아 되레 마음이 짠해진다”며 “경제를 입에 올릴 기본지식이 없다는 게 뽀록날 뿐”이라고 했다. 이어 “경제 체질을 이렇게 망쳐놓은 주범이 다음 정부 탓을 하는 것도 어이가 없다”고 했다.
윤 전 의원은 “지난해 1인당 국민소득이 IMF 이후 처음으로 줄어들었다고 추궁했는데, 희한한 일이다. 작년 숫자는 아직 나오지도 않았으니 말이다”라며 “3사분기까지의 결과만 봐도 1인당 국민소득은 증가했고 4분기 추정치를 더하면 더 증가했을 것이다. 사실이 아닌 것”이라고 했다.
윤 전 의원은 “2021년에서 2022년 1인당 국민소득은 원화 기준으로 증가했고 달러 기준으로는 감소했다. 달러 기준 소득이 줄어든 것은 환율변화 때문이라는 뜻”이라며 “우리뿐 아니라 일본, 독일, 프랑스, 스웨덴도 줄었다. 환율 때문에 달러소득이 줄었다고 경제가 실패했다는 건 무식하기 짝이 없는 말”이라고 했다.
윤 전 의원은 “게다가 달러 강세가 윤석열 정부 탓인가? 차라리 기후변화가 윤석열 정부 탓이라고 하시라”라며 “작년 성장률이 1.4%밖에 안 되는 것도 마찬가지다. 작년에는 대외환경이 나빠 주요국 경제가 모두 어려웠기 때문이고 중장기적으로 경제체질이 악화한 것은 문재인 정부를 필두로 해서 그간 구조개혁을 외면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윤 전 의원은 “애초 이 정도 식견의 분이 대통령 비서실장이란 중차대한 자리를 꿰찬 것 자체가 586완장 말고는 설명이 안 되는 일이다. 지금 ‘586 청산론’이 나오는 것도 바로 그 때문”이라면서 “이쯤 되면 민주당은 후보 입단속에 나서야지 않을까”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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