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암사 부도 '청한당탑' 세종시 유형문화재 지정…보존가치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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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는 전의면 비암사에 있는 '청한당탑'과 '승탑' 등 부도 2기를 시 지정문화재와 문화재자료로 각각 지정했다고 30일 밝혔다.
또 국립조세박물관 소장 '궁 내부 예산서류', '선혜청응봉'은 시 지정문화재로 지정 예고했다.
문화재자료로 지정된 '승탑'은 청한당탑과 나란히 자리하고 있다.
시 문화재로 지정 예고된 '궁 내부 예산 서류'는 조선 말기인 1907년 황실 예산 관련 서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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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내부예산서류' '선혜청응봉' 문화재 지정 예고
(세종=뉴스1) 장동열 기자 = 세종시는 전의면 비암사에 있는 '청한당탑'과 '승탑' 등 부도 2기를 시 지정문화재와 문화재자료로 각각 지정했다고 30일 밝혔다.
또 국립조세박물관 소장 '궁 내부 예산서류', '선혜청응봉'은 시 지정문화재로 지정 예고했다.
'청한당탑'은 지대석과 하대석, 탑신석, 옥개석으로 구성된 석조부도다. 하대석 바닥에는 '강희갑오입탑(康熙甲午立塔)', '시주준례(施主俊禮)' 글귀가 새겨져 있어 1714년(숙종 40년) 조성된 것을 알 수 있다.
부도 주인공과 조성연대가 새겨진 유일한 사례여서 문화재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탑신석은 윗부분이 좁아지는 종(鍾) 모양으로, 좁아진 윗부분에 병의 주둥이 같은 1개 단이 있는 게 특징이다. 탑신의 정면에는 세로로 청한당성정탑(淸閑堂性淨塔) 문자가 음각돼 있다.
문화재자료로 지정된 '승탑'은 청한당탑과 나란히 자리하고 있다. 탑신석은 원통형으로 좌우에 장식이 없는 단순한 동물 형태의 조각상을 배치, 조선시대 분묘의 망주석에 보이는 세호(細虎)의 모습과 유사하다.
시는 세호 조각은 다른 지역에 없는 매우 독특한 사례로, 조선시대에 유행한 묘제 석물과 불교적 석물의 영향 관계를 파악할 수 있어 사료 가치가 있다고 설명했다.
시 문화재로 지정 예고된 '궁 내부 예산 서류'는 조선 말기인 1907년 황실 예산 관련 서류다. 대한제국 시절 황실의 재정 운용 규모와 정부 조직, 인적 구성을 상세히 파악할 수 있어 중요한 역사 자료로 평가받는다.
'선혜청응봉'은 고종연간 선혜청(조선후기 대동법의 시행을 관장하던 기구)에서 각 군현이 받아야 할 수입 예산액을 기록한 책이다.
호서지방의 내용도 포함돼 당시 충청지역에 배당된 세금으로 내던 쌀의 수량과 걷어진 대동미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유병학 문화유산과장은 "사찰과 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문화유산뿐만 아니라 개인이 소장하고 있는 문화유산을 발굴하고 지정·보존해 지역의 역사 문화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p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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