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충격 붕괴 가능성' 클롭 떠나니 반 다이크도 이적 결심? "계약 연장 상황 보고 판단"

반진혁 기자 2024. 1. 30.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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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의 수비수 버질 반 다이크. 위르겐 클롭 감독이 리버풀을 떠나면서 이적 분위기가 감지되는 중이다.

[STN뉴스] 반진혁 기자 = 리버풀의 충격 붕괴 가능성이 생겼다.

위르겐 클롭 감독이 리버풀과 결별을 선언하면서 축구계는 충격에 휩싸였다.

리버풀은 지난 26일 공식 채널을 통해 클롭 감독이 이번 시즌을 끝으로 지휘봉을 내려놓는다고 발표했다.

리버풀은 "클롭 감독이 리버풀에서의 생활을 정리한다. 함께했던 코치진도 떠날 예정이다"고 언급했다.

클롭 감독이 리버풀을 떠나는 이유는 번아웃이다. 그동안 너무 지쳤다는 것이 설명이다.

클롭 감독은 "많은 사람이 충격받을 거라는 걸 이해한다. 리버풀, 도시, 팬들의 모든 걸 사랑한다. 하지만, 난 여전히 내가 내려야 하는 결정이라고 확신한다. 나의 에너지가 고갈되고 있다는 것이다"고 이유를 언급했다.

이어 "어느 순간엔 결별을 발표해야 한다는 것을 이미 오래 전부터 알고 있었다. 일을 계속해서 이어갈 수 없다는 걸 안다. 함께하고 모든 걸 함께 겪어 나간 뒤에, 존중이 생겼고 사랑이 생겼고 여러분들에게 남은 건 신뢰다. 너무나 크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리버풀은 엄청난 잠재력과, 유망한 선수단 등 모든 걸 가진 팀이었다. 그러고 나서 나는 스스로에 대해 다시 생각할 수 있게 됐고 이별이 결과였다. 내가 원하는 것은 아니지만, 100% 옳다고 생각한 것이다"며 사임을 결정한 배경을 설명했다.

클롭 감독이 리버풀과 결별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걸 감지된 건 작년 11월이었다.

클롭 감독은 "나의 직업을 바라보는 사람들에게 이를 설명해야 한다. 터치 라인에 서 있고 훈련 세션 등에서 일을 하고 있다. 대부분 일들이 이런 환경에서 벌어진다. 시즌이 시작하고 다음 시즌도 이미 아주 많이 계획해야 한다는 뜻이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선수들의 이적을 이야기하고 프리시즌 캠프를 어디로 갈지 함께 논의하면 '내가 여기에 있을지 잘 모르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 역시 놀랐다. 이별을 생각하기 시작했다"고 언급했다.

클롭 감독은 다른 리그에서 계속 지휘봉을 잡을 것이라는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클롭 감독은 "다른 곳에서, 다시 일을 할 거냐고 묻는다면 물론이다. 가만히 앉아 있지 못하는 성격이다. 할 수 있는 다른 일을 찾을 것이다. 하지만 적어도 1년은 다른 팀이나 국가를 맡지 않을 것이다. 불가능하다. 그럴 수도 없고 그러고 싶지도 않다"고 밝혔다.

위르겐 클롭 감독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리버풀의 지휘봉을 내려놓겠다고 선언했다. 사진┃뉴시스/AP
위르겐 클롭 감독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리버풀의 지휘봉을 내려놓겠다고 선언했다. 사진┃뉴시스/AP

그러면서 리버풀 이외에는 영국 클럽을 지휘하지 않겠다는 낭만을 선보이기도 했다.

클롭 감독은 "100% 확신할 수 있는 건 영국 무대에서 리버풀이 아닌 다른 클럽을 지휘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고 선언했다.

클롭 감독은 리버풀과의 작별 인사를 이번 시즌 최종전까지 미루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클롭 감독은 "마지막 경기를 갖는 순간이 있을 것이다. 시간은 충분하다. 계속 앞으로 나아가자. 외부 세계는 이 결정을 이용하고 웃고 우리를 방해하려 할 것이다"고 언급했다.

이어 "우리는 리버풀이고 우리는 함께 힘든 시기를 이겨냈다. 그리고 우리는 내가 있던 이전에도 더 힘든 시간을 견뎠다. 굳세지자. 정말 멋질 것이다. 이번 시즌에 모든 걸 짜내서 미래에 이 시기를 돌아봤을 때 웃을 수 있는 것들을 일궈내자"며 우승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리버풀은 프리미어리그 최종전이 5월 20일 울버햄프턴과의 홈 경기로 예정돼 있다. 여기에 FA컵 결승에 진출하면, 이보다 더 늦은 일정을 통해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결승전을 치른다.

리버풀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에 진출하면 클롭 감독의 마지막 경기가 될 수 있다. 결승은 5월22일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치러진다.

클롭 감독은 2013/14시즌 리버풀의 지휘봉을 잡았다. "팀을 개혁하고 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 결정이었다"고 팀은 밝혔다.

리버풀은 클롭 감독 체제에서 염원하던 프리미어리그(PL),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FA컵,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등 수많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클롭 감독 사임 소식에 팬들은 충격에 빠졌다. '동상을 세우고 클롭 관중석을 만들자', '리버풀과 사랑에 빠지게 해준 감독에게 경의를 표한다', '사실이라는 걸 이해할 수 없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클롭 감독이 리버풀을 떠난다는 소식을 들은 라이벌 맨체스터 시티의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섭섭함과 함께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클롭 없이 리버풀의 시대를 정의할 수 없다. 내 인생 최고의 라이벌이었다"며 시원섭섭함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더 잘 잘 것 같다. 리버풀을 상대했던 경기는 거의 악몽이었다. 충격이었다"며 클롭 감독과 결별하는 소감을 전했다.

리버풀의 수비수 버질 반 다이크. 위르겐 클롭 감독이 리버풀을 떠나면서 이적 분위기가 감지되는 중이다.

클롭 감독이 리버풀을 떠나면서 스쿼드 붕괴도 피할 수 없을 분위기다.

영국 매체 '토크 스포츠'는 지난 27일 "클롭 감독이 떠나면서 3명의 리버풀 핵심 선수가 함께 떠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떠날 것으로 거론된 리버풀의 핵심 선수 3명은 모하메드 살라, 버질 반 다이크, 알렉산더 아놀드다.

'토크 스포츠'는 "클롭 감독의 체제에서 슈퍼스타로 떠오른 살라, 반 다이크, 아놀드가 리버풀에서의 종말을 선언할 수도 있다. 2025년까지 계약이지만, 연장 조짐은 보이지 않는 중이다"고 언급했다.

반 다이크는 "리버풀과의 계약 연장 여부는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다. 나도 잘 모르겠다. 앞으로 팀에 큰일이 있을 거다. 감독뿐 아니라 변화가 예고된 부분들이 너무나 많다. 어떤 방향으로 갈지 매우 궁금하다.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상황을 보고 판단하겠다. 지금으로선 대답할 수 없다"고 애매모호한 입장을 밝혔다.

이어 "분명 클롭 감독의 시대는 끝날 것이다. 그 시대의 일부라는 게 매우 기쁘다. 시즌이 끝나야 계약 연장 여부를 알 수 있을 것 같다. 리버풀이 무엇을 원하는지 더 명확하게 밝혀지면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영국 매체 '더 선'은 "클롭 감독이 리버풀과 결별한다는 소식이 나오고 곧바로 반 다이크의 계약 연장에 물음표가 생겼다. 어쩌면 리버풀 주요 선수들 이탈의 시작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클롭 감독이 리버풀과 결별을 선언하면서 후임 사령탑이 거론되는 중인데, 레전드 알론소가 언급됐다.

글로벌 축구 매거진 '포포투'는 "알론소 감독이 이번 시즌을 끝으로 레버쿠젠을 떠날 것이다. 클롭의 대체자로 강력히 거론되고 있다. 작업에 착수했다"고 전했다.

레버쿠젠은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 1위를 질주 중이다. 그것도 무패 행진으로 엄청난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중이다.

레버쿠젠 상승세 중심은 사령탑 사비 알론소 감독이다. 엄청난 지도력을 선보이면서 주가를 끌어올리는 중이다.

알론소 감독은 리버풀, 레알 마드리드, 바이에른 뮌헨에서 현역 생활을 거친 후 레알 마드리드 유스팀을 통해 지도자 생활 시작을 알렸다.

사비 알론소 레버쿠젠 감독이 리버풀의 후임 사령탑으로 거론되는 중이다. 사진┃뉴시스/AP

STN뉴스=반진혁 기자

prime1224@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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