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돈 혐의' 전 KIA 김종국 감독·장정석 단장 '구속기로'

안은복 2024. 1. 30.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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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김종국 전 감독과 장정석 전 단장이 구속 갈림길에 놓였다.

검찰은 지난 24일 김 전 감독과 장 전 단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검찰 조사 사실이 알려지면서 KIA 타이거즈 구단은 28일 김 전 감독의 직무를 정지한 데 이어 29일 계약을 해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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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프로야구 감독 영장 첫 사례
▲ 배임수재 등 혐의를 받는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김종국 전 감독(왼쪽)과 장정석 전 단장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을 받기 위해 30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으로 들어서고 있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김종국 전 감독과 장정석 전 단장이 구속 갈림길에 놓였다.

이들은 후원사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배임수재)를 받은 혐의다.

김 전 감독과 장 전 단장은 30일 오전 10시 30분 서울중앙지법 유창훈 부장판사 심리로 열리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 심사)을 위해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했다.

서울중앙지법검찰청 승합차를 타고 오전 9시 55분께 서울중앙지법에 도착한 장 전 단장은 ‘후원업체로부터 뒷돈을 받은 혐의를 인정하는지’, ‘받은 돈을 김종국 감독과 나눠 가진 사실이 있는지’, ‘박동원 선수에게 뒷돈을 요구한 것은 사실인지’ 등 질문에 일절 답하지 않았다.

약 10분 뒤 마찬가지로 서울중앙지법검찰청 차량에서 내린 김 전 감독 역시 ‘후원업체로부터 뒷돈을 받은 걸 인정하는지’, ‘왜 구단에 알리지 않았는지’, ‘팬들에게 한 마디 부탁한다’라는 질문에 묵묵부답했다.

▲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김종국 감독의 직무를 정지한 지 하루 만에 김 감독과의 계약을 전격 해지했다. KIA 구단은 29일 “자체 조사로 김종국 감독이 피의자 신분이며 배임수재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는 것을 확인했다”며 “검찰 수사 결과와 상관없이 품위손상행위로 판단해 김 감독과의 계약 해지를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KIA 타이거즈 제공]

김 전 감독과 장 전 단장은 KIA 타이거즈 후원사인 한 커피 업체로부터 각각 1억원대와 수천만원대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장 전 단장은 지난해 자유계약선수(FA) 포수 박동원(LG 트윈스)과 협상 과정에서 뒷돈을 요구했다는 의혹까지 받는다.

검찰은 지난 24일 김 전 감독과 장 전 단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검찰 조사 사실이 알려지면서 KIA 타이거즈 구단은 28일 김 전 감독의 직무를 정지한 데 이어 29일 계약을 해지했다.

현직 프로야구 감독의 개인 비리 영장 청구는 김 전 감독이 처음이다.

이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호주 캔버라로 전지훈련을 떠나는 KIA 선수단은 진갑용 수석코치를 임시 수장으로 삼아 스프링캠프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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