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옥 "차범근 조국 탄원서, 멀쩡한 차두리·조민과 엮지 말라"

차두리(왼쪽) 선수와 차범근 전 축구대표팀 감독. 사진=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 블로그 갈무리

차범근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부인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의 선처를 위한 탄원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진 한편, 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자식의 명예보다 정치이념이 더 중요하지 않다면 멀쩡한 차두리를 조민 남매와 엮지 말라"고 밝혔다.

전 전 의원은 지난 29일 자신의 블로그에 "차범근 씨가 어떠한 정치 성향을 보이는 것은 본인 자유고, 탄원서 얼마든지 낼 수 있다"며 이같이 적었다.

전 전 의원은 "차범근 선수의 아들 차두리는 상당한 축구선수다"라며 "조 씨 패밀리의 '가짜 표창장'이나 '오픈북 테스트 부모 참전'과 다르다"라고 했다.

이어 "차두리 선수 대신 차범근 씨가 볼을 차줬나. 아니면 '허위경력서'를 만들어줬나"라며 "차두리 선수가 있지도 않은 구단에 있었던 것처럼 잘 아는 구단주에게 '가짜 재적증명'이라도 뗀 적 있나"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그러나 멀쩡한 차두리를 부모에게 기생한 쪼민남매와 엮지는 말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2일 조 전 장관 측 변호인은 재판 과정에서 차 전 감독을 포함한 각계각층의 탄원서를 재판부에 제출했다.

차 전 감독은 "조국의 아이들은 모든 것을 내려놓았습니다"라며 "그 용기와 반성을 깊이 헤아려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리고 싶습니다"라고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탄원서를 제출한 배경은 1998년 프랑스 월드컵 본선에서 성적이 좋지 않자 차 전 감독의 가족을 향한 비난의 목소리가 컸던 경험 때문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정치적 성향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못 박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