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 대한민국, 산모에게 ‘토닥토닥’ 프로젝트 눈길

강석봉 기자 2024. 1. 30.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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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의 고통을 겪은 산모에게 현금교환 가능한 코인을 지급하는 프로젝트가 나왔다.

‘토닥토닥’이라 불리는 이 프로젝트는 2024년부터 국내에서 태어나는 모든 신생아에게 비트모빅이라는 암호화폐를 콜드월렛의 한 종류인 종이지갑에 담아 산모에게 증정한다.

비트코인은 최근 미국 EFT 승인으로 주요 자산으로 인정받게 되었는데, 비트모빅은 이를 하드포크하여 자체 메인넷을 가지고 있는 암호화폐다. 현재 비트모빅은 p2p 거래시장에서 20여만원 대에 거래되고 있으며, 궁극적으로 글로벌 대기업의 신뢰성과 결합한 기업형 블록체인을 현실화하는 것을 목표한다고 한다.

비트모빅의 창안자이자 토닥토닥 프로젝트를 제안한 오태민 작가는 “이 프로젝트가 한국의 저출산 문제를 완전히 해결할 수는 없겠으나 인구절벽 시대에 산모에게 감사를, 신생아에게는 선물을 그리고 사회 전체에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다”고 말했다.

산모들은 출생 후 6개월 이내 산부인과 의사를 통해 이 프로그램에 참여 가능하며 국내에서 출생한 외국인의 자녀도 신청할 수 있다.

산모가 주치의로부터 종이 지갑을 받아 아기의 발도장을 종이 지갑에 찍어 등록하면 모비커스에서 비트모빅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종이지갑 자체가 신생아에게 남을 소중한 기념품이 될 수 있고, 현금으로도 교환 가능한 가치를 지닌다고 한다.

첫 번째 수혜자는 천안의 앙즈로여성병원에서 지난 1월 1일 태어난 아기였으며, 천안시 퀸스산부인과, 제주 애플소아과 등의 의료기관들이 최근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였다.

모비커스 관계자는 “비트모빅이 현금으로 교환 가능한 가치를 가지고 있으므로 양심적이고 투명한 지급과정이 필요하다. 그래서 주치의의 신뢰성을 활용하고자 하며 우리는 산모에게 종이지갑이 정확히 전달되는 것을 바랄 뿐 의료기관이나 주치의에게 요구하는 것은 일절 없다. 많은 의료기관이 참여하여 대한민국 저출산 문제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했다.

강석봉 기자 ksb@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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