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할 사람이 없다"…경남 산업현장 외국인 6만 7천명 채운다

경남CBS 최호영 기자 2024. 1. 30.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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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6만 7천 명의 외국인이 경남 산업 현장의 부족한 일자리를 메울 전망이다.

경상남도는 올해 외국인 산업인력 목표를 지난해(4만 5257명)보다 50% 늘어난 6만 7천 명으로 잡았다고 30일 밝혔다.

도는 외국인 산업 인력을 세분화하고 촘촘하게 관리해 제조업의 만성적인 일자리 부족 현상을 줄일 계획이다.

올해 도입 규모가 전국적으로 16만 5천 명에 달해 외국인력 수급관리 제도개선, 주거제 제공 등 정책 방만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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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도내 외국인 산업인력 목표 50% 증원
만선 인력 부족 제조업 현장부터 수급
경남도청 제공


올해 6만 7천 명의 외국인이 경남 산업 현장의 부족한 일자리를 메울 전망이다.

경상남도는 올해 외국인 산업인력 목표를 지난해(4만 5257명)보다 50% 늘어난 6만 7천 명으로 잡았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약 1년 전인 2022년 말(3만 1242명)과 비교해 두 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계절근로자(E-8) 2060명, 전문인력(E-7) 8천 명, 비전문인력(E-9) 5만 5511명 등이다.

현재 도내 등록 외국인은 지난해 연말 기준 8만 9312명이다. 이 중 일자리 관련 비자를 받은 산업인력은 절반을 넘기며 매년 급증하는 추세다.

도는 외국인 산업 인력을 세분화하고 촘촘하게 관리해 제조업의 만성적인 일자리 부족 현상을 줄일 계획이다. 그동안 일할 사람이 없다는 기업체의 어려움을 듣고 외국인력 확보를 위한 이민청 신설과 비자제도 개선을 꾸준히 건의했다.

도장·용접 등 현장 투입이 가능한 전문인력은 급증세가 뚜렷하다. 지난해 9월 말 5005명이던 전문인력은 3개월 만인 그해 연말 6377명으로 27%나 늘었다. 올해 말까지 8천 명을 확보하기 위해 비전문인력으로 일하는 이들을 숙련기능인력(E-7-4)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비전문인력 비자 등을 가진 외국인이 최근 10년 이내 국내에서 합법적으로 4년 이상 근무하고 사업주의 추천을 받으면 장기 체류가 가능한 숙련기능인력 비자로 전환할 수 있다. 지난해 9월 신설된 숙련기능인력의 도지사 추천제의 경우 경남은 다른 시도보다 두 배 이상 발급됐다.

특히 올해 항공기·항공기부품 제조 분야의 비자 쿼터 신설이 확정되면서 우주항공 분야 산업인력 확보도 가능할 전망이다.

비전문인력 허용 업종은 음식업뿐만 아니라 광업·임업 등으로 확대됐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도내 비전문인력은 3만 7007명으로,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다. 올해 도입 규모가 전국적으로 16만 5천 명에 달해 외국인력 수급관리 제도개선, 주거제 제공 등 정책 방만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에 도는 관련 기관과 외국인 인력협의체를 구성해 유입된 산업인력의 수요·공급 현황을 자세히 분석할 예정이다. 지난해 5월 발표한 경남도 외국인 근로자 정착지원 방안을 바탕으로 수도권 유출 없이 경남에 정착하고 살아갈 수 있는 시책을 발굴할 계획이다.

외국인 근로자의 생활 편의를 돕고자 베트남·태국 등 인력 비중인 높은 국가의 파견 공무원을 유치하고, 시군과 협력해 경남형 정착지원 표준안도 마련할 방침이다.

계절근로자의 체류 기간은 경남도의 건의로 5개월에서 8개월로 연장됐다. 계절근로자는 시군의 요청으로 운영 중으로, 올해는 2060명의 외국인 계절근로자가 일할 것으로 전망된다.

민원 신청을 위해 창원 출입국외국인사무소까지 찾아야 하는 서부경남 계절근로자의 번거로움을 해소하고자 올해 서부경남 출입국외국인사무소를 유치할 계획이다.

앞으로 제조업 빈 일자리 해소 등을 위해 업종별·비자별·지역별 현장 간담회를 월 1회 이상 열어 외국인 고용 관련 어려움을 수시로 듣고 해결하는 밀착형 행정을 추진할 예정이다.

경남도 윤인국 교육청년국장은 "올해 수요·공급 분석을 통해 도내 외국인력 수급을 최우선 목표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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