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연, 약물 투약 감지 센서 개발…"의료사고 방지"

정찬욱 2024. 1. 30.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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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후 진통제 과다 투약으로 빈번하게 발생하는 의료사고를 막을 수 있는 약물 투약 감지 센서 기술이 적용된 약물 주입펌프가 개발됐다.

한국기계연구원은 대구융합기술연구센터 의료기계연구실 이동규 책임연구원 연구팀이 약물 주입펌프의 초저속 유량과 튜브 내 공기 방울 유무를 측정할 수 있는 맞춤형 센서 모듈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30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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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하반기부터 의료 현장에 선보여
약물주입 유량 및 버블 센서가 적용된 진통약물주입펌프 시스템 [한국기계연구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연합뉴스) 정찬욱 기자 = 수술 후 진통제 과다 투약으로 빈번하게 발생하는 의료사고를 막을 수 있는 약물 투약 감지 센서 기술이 적용된 약물 주입펌프가 개발됐다.

한국기계연구원은 대구융합기술연구센터 의료기계연구실 이동규 책임연구원 연구팀이 약물 주입펌프의 초저속 유량과 튜브 내 공기 방울 유무를 측정할 수 있는 맞춤형 센서 모듈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30일 밝혔다.

수술을 마친 환자에게는 통증을 줄이기 위한 마약성 진통제를 시간당 1∼2㎖로 천천히 주입한다.

기존 약물 주입펌프는 미리 설정된 주입 속도만 표시하고 약물 주입 속도를 실시간 제공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펌프 오작동으로 인한 약물 과다 투약으로 환자 쇼크사 등의 의료사고가 빈번했다.

연구팀은 약물의 초저속 유량을 정밀하게 측정하기 위해 마이크로히터(열원)와 다수의 온도 센서를 이용한 열 유량 센서를 개발했다.

이 센서는 약물이 튜브를 통해 흐를 때 열원의 온도가 내리는 동시에 열원으로 약물 온도가 상승하는 원리를 조합, 온도 변화 폭을 넓혀 초저속 유량을 정밀하게 측정할 수 있다.

약물 주입 튜브를 센서에 부착하면 약물과 비접촉식으로 약물의 속도와 공기 방울도 측정할 수 있다.

개발한 센서는 재활용이 가능하고, 일회용 센서보다 75% 가격을 줄일 수 있어 경제적이면서 친환경적이다.

의료진에게 약물 투약 속도, 투약량 등의 정보를 실시간 전송할 수 있어 업무 효율성을 크게 개선할 것으로 연구팀은 기대했다.

이동규 책임연구원은 "약물 주입펌프 오작동으로 발생하는 의료사고를 최소화하고, 의료서비스를 크게 개선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국내 약물 주입기 제조 회사인 유니메딕스에서 대량생산을 준비 중이고, 실제 의료 현장에는 내년 하반기부터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jchu20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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