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도핑 준수국 복귀… 국제대회서 인공기 게양한다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폐막식에서 인공기를 든 북한의 리청송(오른쪽). 뉴시스

북한이 세계도핑방지기구(WADA)의 규약 준수국으로 복귀했다.

30일 WADA에 따르면 북한반도핑위원회는 최근 규약 비준수 단체 리스트에서 제외됐다. 북한반도핑위원회는 지난 2021년 10월 국제규범을 지키지 않은 탓에 비준수 단체로 지정된 바 있다. WADA 산하 규정준수검토위원회(CRC)는 최근 제출된 북한의 자료를 검토한 결과 ‘규약 준수국’ 복귀를 위한 조건을 성공적으로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WADA는 북한 측 이행 조치를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WADA는 2021년 10월 코로나19 대유행을 이유로 국경을 봉쇄한 북한이 국제 반도핑 규범을 따르지 않자 규약 비준수 단체로 지정했다. 그리고 제재로 올림픽·패럴림픽을 제외한 국제대회에서 북한 국기의 게양을 금지했다. 그러나 지난해 9월 열린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인공기가 게양되자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에 벌금 50만 달러(약 6억5000만 원)를 부과하기도 했다.

하지만 북한이 WADA 규약 준수국 지위를 회복하면서 국제대회 인공기 게양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또한 WADA는 지난해 12월 벌금 50만 달러를 완납한 OCA도 규약 비준수 단체 명단에서 제외했다. OCA는 규약 준수단체로 지위를 회복했다.

허종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