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하마스 인질협상 타결 임박?…블링컨 "희망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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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29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의 인질교환 협상 가능성과 관련해 "앞으로 진정한 희망이 있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블링컨 장관의 이날 발언은 미국이 이끄는 협상팀이 프랑스 파리에서 중재국 카타르와 함께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인질 교환 협상을 진행하는 가운데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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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매체 "영구 휴전 원하는 하마스 거절 가능성 높아"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29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의 인질교환 협상 가능성과 관련해 "앞으로 진정한 희망이 있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이날 워싱턴에서 셰이크 모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타니 카타르 총리와 회담한 뒤 기자회견에서 "매우 중요하고 건설적인 작업이 완료됐다"며 "진정한 희망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의 이날 발언은 미국이 이끄는 협상팀이 프랑스 파리에서 중재국 카타르와 함께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인질 교환 협상을 진행하는 가운데 나왔다.
그는 협상과 관련해 "침묵을 지켜야 도움이 되는 상황"이라면서도 "하마스는 곧 스스로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다. 이 제안이 관련국들 사이에 아주 강한 일치가 있었던 내용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윌리엄 번스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을 협상 장소인 파리에 파견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익명의 미국 고위 당국자를 인용, 하마스가 억류 중인 이스라엘 인질 100여명을 석방하는 대신 두 달 간 교전을 중단한다는 내용의 합의문 초안이 작성 중이라고 전했다.
셰이크 무함마드 카타르 총리는 번스 국장과 이스라엘 및 이집트 고위 관리들이 단계적 휴전을 위한 틀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 틀을 통해 여성과 어린이 인질들이 먼저 풀려나고 추가적인 구호품이 가자지구로 반입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하마스가 협상에 앞서 영구적인 휴전을 명백히 요구했다며 "지금 제안은 향후 영구적인 휴전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카타르 총리의 말대로 하마스 측은 일시적인 휴전이 아니라 '완전하고 포괄적인 휴전'을 원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타헤르 알누누 하마스 정치국장 대변인은 AFP에 "우리는 우선 일시적인 휴전이 아닌 완전하고 포괄적인 휴전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다"며 "일단 교전이 멈춰야 인질 석방을 포함해 나머지 세부 사항에 대해서도 논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은 하마스가 인질협상 제안을 거부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하마스는 29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팔레스타인해방을위한국민전선'(PFLP)와 함께 성명을 내고 인질협상의 선결 조건으로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 중단과 완전 철수를 요구하는 입장을 냈다. 하지만 이날 성명이 협상에서 나온 제안에 대한 직접적인 반응인지는 불분명하다.
이스라엘 채널12 뉴스에 따르면 이번 파리 협상에서는 1차적으로 하마스가 35~40명의 인질을 석방하고 45일간 전투를 중단하는 내용을 중심으로 논의가 이뤄졌다. 이스라엘은 인질 1명당 팔레스타인인 수감자 약 100~250명을 석방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 다음에는 휴전 기간 연장의 대가로 추가 석방이 이뤄지며 각 인질에 대한 팔레스타인인 수감자의 교환 비율이 높아지게 된다는 설명이다.
이스라엘의 일간 하욤은 해외 첩보기관 모사드와 국내 첩보기관 신베트의 수장들이 중재국인 카타르·이집트·미국 측에 교전 중단 기간과 석방되는 포로의 숫자, 인도주의적 지원 금액에 관해 융통성을 보일 의향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이들은 종전에는 동의하지 않았다고 한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실은 이스라엘이 인질 석방을 위한 기본 틀에 동의했다는 사실을 부인하지는 않았지만 "협상에 대한 보도는 부정확하며 이스라엘이 받아들일 수 없는 조건을 포함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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