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업체 뒷돈 수수 혐의' 김종국 前 KIA 감독 법원 출두…취재진 질문에 묵묵부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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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품수수 의혹으로 KIA 타이거즈에서 계약 해지된 김종국 전 감독이 결국 검찰 포토라인에 섰다.
김 전 감독과 장정석 전 단장은 30일 오전 서울중앙지법에서 배임수재 혐의 등으로 영장실질심사를 받는다.
KIA는 어제(29일) 김 전 감독을 직무정지 조치한 데 이어 계약을 해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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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법=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금품수수 의혹으로 KIA 타이거즈에서 계약 해지된 김종국 전 감독이 결국 검찰 포토라인에 섰다.
김 전 감독과 장정석 전 단장은 30일 오전 서울중앙지법에서 배임수재 혐의 등으로 영장실질심사를 받는다. 이번 피의자 심문은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의 심리로 열린다.
두 사람은 KIA의 공식 후원사인 A커피 업체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A커피는 지난 2022년 8월부터 KIA와 후원 계약을 체결했다. 김 전 감독은 A커피에서 1억여 원의 금품, 장 전 단장은 수천만 원을 받았다고 알려졌다.
또한 둘은 KIA 후원 업체를 선정하는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 또한 받고 있다.
검찰은 장 전 단장의 박동원(현 LG 트윈스) '뒷돈 요구'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그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했고, 이 과정에서 후원업체에서 금품을 받은 혐의를 포착했다고 전해졌다.
김 전 감독은 오전 10시경 중앙지법에 출두했다. 현장에 몰린 취재진은 각종 질문을 날렸지만 김 전 감독은 무응답으로 일관했다. 장 전 단장 역시 출두했지만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KIA는 어제(29일) 김 전 감독을 직무정지 조치한 데 이어 계약을 해지했다. KIA는 "오늘 자체 조사를 통해 현재 김종국 감독이 피의자 신분이며 배임수재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며 "이에 구단은 검찰 수사 결과와 상관없이 '품위손상행위'로 판단하여 김종국 감독과의 계약해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김 전 감독은 대가성이 없기 때문에 무죄를 입증할 수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분간 KIA는 진갑용 수석코치가 이끈다. 진갑용 수석은 2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전지훈련지인 호주로 출국했다. KIA는 2월 1일부터 3월 6일까지 캔버라 나라분다 볼파크(Narrabundah Ballpark)와 일본 오키나와 킨 구장에서 스프링캠프를 운영한다.
출국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진갑용 수석은 "저와 코칭스태프 모두 언론을 통해서 (김 전 감독 소식을) 알게 됐다"면서 "같은 팀원으로서 죄송하다"며 눈물을 보였다.
김 전 감독과 진갑용 수석은 1학번 차이 고려대 선후배 관계이며 평소 막역한 사이로 알려졌다. 선배의 충격적인 소식에 진갑용 수석은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KIA는 빠른 시일 내에 후임 감독을 선임할 예정이라 밝혔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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