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문성대 간호학과 사태…대한간호협회도 “적극 개입”

강승우 2024. 1. 30. 10:1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전임교수 부족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경남 창원문성대 간호학과 사태에 대해 대한민국 간호사들의 권익을 옹호하기 위해 설립한 '대한간호협회'가 "적극 개입하겠다"고 밝히면서 파장이 확산하고 있다.

현재 이 학교 간호학과는 전임교수 부족 사태로 폐과 위기까지 거론되는데, 학교 측이 뒷짐만 지고 있다며 교수들과 재학생들은 반발하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전임교수 부족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경남 창원문성대 간호학과 사태에 대해 대한민국 간호사들의 권익을 옹호하기 위해 설립한 ‘대한간호협회’가 “적극 개입하겠다”고 밝히면서 파장이 확산하고 있다.

30일 세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전날 창원문성대에서 간호학과 교수들과 학생 비상대책위원회가 모여 이 사태 해결을 위해 대책을 논의했다.

창원문성대 간호학과 비상대책위원회와 교수들이 전임교수 부족 사태 해결을 위해 모여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이 자리에는 탁영란 대한간호협회 회장 직무대리(제1부회장)와 남정자 경남간호사회장, 김미영 한국간호교육평가원장도 참석했다.

탁 부회장은 “앞으로 우리나라 간호계를 이끌어 갈 예비 간호사들이 간호 현장에서 전문성을 확보하는데 있어 충분한 학습이 이뤄지지 않거나 불이익은 없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이 자리에 왔다”며 “저 혼자 온 게 아니라 대한간호협회 대표로 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언론을 통해 접한 것보다 훨씬 더 상황이 심각한 것 같다. 간호교육을 위한 440명 학생들이 가장 중요한 간호교육 과정에서 왜 이런 장애가 발생했는지 정말 화가 난다”면서 “대한간호협회가 이번 사태에 대해 적극 개입하겠다”고 약속했다.

현재 이 학교 간호학과는 전임교수 부족 사태로 폐과 위기까지 거론되는데, 학교 측이 뒷짐만 지고 있다며 교수들과 재학생들은 반발하고 있다.

간호사 국가고시를 치르기 위해서는 ‘간호학과 인증평가’를 받은 대학에서 적정 수준의 강의를 들어야 한다.

현재 이 학교 간호학과에는 440명의 재학생이 있는데 인증평가를 통과하려면 적어도 지금 있는 5명의 전임교수 보다 2배 더 필요하다고 한다.

학생들과 교수들은 일찌감치 이 문제를 지적하고 해결해 줄 것을 학교 측에 촉구했지만, 상황은 전혀 나아지는 게 없었다고 입을 모은다.

창원문성대는 지난해 겨우 간호학과 인증평가를 통과했다. 이마저도 ‘한시적 인증’인 유효기간 1년짜리다.

이는 평가항목에서 인증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집중 개선이 요구될 때 부여되는데, 연속으로 2번 이상 받을 수 없다.

전임교수 확보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올해 인증평가는 통과하지 못할 수 있다. 간호학과 폐과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교수들과 재학생들은 전임교수 자격 요건을 일부 완화해서라도 교수를 충원해 달라고 학교 측에 호소하고 있다.

그러나 학교 측은 되레 전임교수 자격 요건을 일부 상향해 채용 공고를 내면서 “사태 정상화의 의지가 없는 거 아니냐”며 지탄을 받고 있다.

소수현 간호학과 비상대책위원장(학생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전임교수가 부족해 수업을 제대로 받을 수 없는 상황이 우려되는데 학교 측은 무성의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며 “간호사가 되고 싶은 학생들의 호소를 더 이상 외면하지 말아 달라”고 호소했다.

간호학과 교수들과 재학생들은 교육부와 국회 등을 찾아가 사태 해결에 적극 나서줄 것을 촉구하고, 대시민 호소도 나설 계획이어서 창원문성대 간호학과 사태를 둘러싼 논란은 계속 확산할 것으로 보인다.

창원=글·사진 강승우 기자 ksw@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