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팬클럽’ 회장 강신업 “김 여사는 명품백 의혹 피해자, 피해자가 왜 사과하나”

김동환 2024. 1. 30.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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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명품가방 수수 의혹'을 사과해야 한다는 여론에 김 여사 팬클럽 '건희사랑' 회장인 강신업 변호사는 30일 "피해자가 사과하는 일은 없다"며 윤 대통령 부부가 사과해서 안 된다는 취지의 주장을 펼쳤다.

강 변호사는 이날 오전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명품백 수수 문제를 놓고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사과해야 한다는 여론이 있는데 어떻게 보나'는 진행자 질문을 받고 "(지금의) 여론은 선전·선동에 의해 오염된 측면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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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희사랑’ 회장 강신업 변호사, BBS 라디오서 “사과는 잘못이 있을 때 하는 것”
‘던지기 수법’이라 표현하기도…“가방은 선물이 아니라 던져진 미끼일 뿐” 주장
네덜란드 국빈 방문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윤석열 대통령과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달 15일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명품가방 수수 의혹’을 사과해야 한다는 여론에 김 여사 팬클럽 ‘건희사랑’ 회장인 강신업 변호사는 30일 “피해자가 사과하는 일은 없다”며 윤 대통령 부부가 사과해서 안 된다는 취지의 주장을 펼쳤다.

강 변호사는 이날 오전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명품백 수수 문제를 놓고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사과해야 한다는 여론이 있는데 어떻게 보나’는 진행자 질문을 받고 “(지금의) 여론은 선전·선동에 의해 오염된 측면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사과는 잘못이 있을 때 사과하고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고 반성하는 것”이라며 “(윤 대통령 부부는) 피해자이고 피해자가 사과하는 일은 없다”고 강조했다.

강 변호사는 “샤넬 옷, 타지마할로 물의를 일으켰던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씨도 사과한 바 없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부인) 김혜경씨가 법카로 문제를 일으켰지만 (역시) 사과한 바 없다”며 “김건희 여사는 잘못했다기보다는 피해자이기 때문에 사과를 해선 안 된다”고 부각했다.

강 변호사는 최재영 목사가 김 여사에게 명품가방 건네는 과정이 몰래 촬영된 과정을 취재라 할 수 없다고 못을 박았다. 그는 “취재가 되려면 기자가 들어가서 해야 하는데 최재영 목사는 기자가 아니다”라며 “취재라는 이름을 붙여서도 안 되고, (김 여사가) 그거(가방)를 받아뒀다고 얘기하지만 그 내용을 보면 (어디까지나) ‘던지기 수법’”이라고 내세웠다. 김 여사가 받았다고 표현하려면 본인이 직접 달라고 했거나 적극적으로 받는 등의 행위가 있어야 하는데 돌아보면 함정에 불과했으며, 무엇보다 인간의 본성을 시험하는 미끼가 던져졌다는 게 강 변호사 주장이다.

앞서 서민민생대책위원회(서민위)가 김 여사에게 명품가방을 건넨 최 목사를 검찰에 고발한 것을 두고 강 변호사는 “제가 법조인이 아니었다면 제가 고발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서민위는 지난 28일 최 목사를 주거침입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죄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강 변호사는 “몰카 찍을 것으로 알았다면 김건희 여사는 (최재영 목사를 코바나컨텐츠 사무실로) 들이지 않았을 것”이라며 ‘주거침입죄’에 해당하는 이유를 댄 후, “공무집행 방해죄가 되려면 김건희 여사가 공무원 신분이어야 하는데, 최재영과 만난 게 (성립이) 조금 어려운 점은 있지만 이것도 어쨌든 고발이 이뤄졌다”고 부연했다.

이어진 ‘김건희 여사가 사과할 마음이 있었다는 얘기도 있고, 왜 사과를 해야 하느냐는 상반된 얘기가 나오는 건 왜 그런가’라는 진행자 질문에는 “총선에 부담이 되니 사과하는 게 어떻겠냐는 의견이 타진됐을 것”이라며 “자기로 인해서 당과 총선에 부담이 된다면 사과하겠다는 뜻을 표했을 수는 있겠지만 지금은 유효하지 않은 것 같다”고 그는 짚었다.

특히 김경율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의 ‘마리 앙투아네트’ 발언에는 “엄청난 (영부인) 명예훼손을 일으킨 것”이라며 김 비대위원 사퇴를 촉구했다. 계속해서 윤 대통령이 신년대담 등 자리에서 김 여사를 둘러싼 논란에 유감을 표시해야 한다고도 했다. 자신이 언급한 ‘던지기 수법’ 등을 떠나 김 여사의 가방 문제로 정국이 시끄러워진 데 대해 유감 표하는 건 괜찮다고 본다면서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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