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복자 한락궁이의 신비로운 여정"…판소리 그림자 인형극 '서천꽃밭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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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정동극장의 2024년도 '창작ing'의 첫번째 작품인 판소리 그림자 인형극 '서천꽃밭 이야기'(작·연출 손상희)가 오는 2월18일부터 28일까지 국립정동극장 세실에서 공연된다.
이 작품은 제주도의 무가(巫歌) '이공본풀이'에 남겨진 우리 신화 '한락궁이 이야기'를 판소리와 그림자 인형극 형식으로 신선하게 재해석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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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국립정동극장의 2024년도 '창작ing'의 첫번째 작품인 판소리 그림자 인형극 '서천꽃밭 이야기'(작·연출 손상희)가 오는 2월18일부터 28일까지 국립정동극장 세실에서 공연된다.
이 작품은 제주도의 무가(巫歌) '이공본풀이'에 남겨진 우리 신화 '한락궁이 이야기'를 판소리와 그림자 인형극 형식으로 신선하게 재해석한 작품이다. 아버지를 찾아 저세상으로 가는 길목 끝 '서천꽃밭'으로 떠난 유복자 한락궁이의 신비로운 여정을 담고 있다.
이야기 곳곳에는 서양 신화와 대비되는 우리 신화만의 기발한 상상력이 가득하다. 사람을 살리는 도환생꽃, 사람을 죽이고 징벌하는 수레멸망악심꽃 등 인간사와 맞닿아 있는 영험한 꽃들이 등장해 흥미진진한 전개를 이끈다.
전통적 감수성을 지닌 무대미술과 음악도 주목할 만하다. 무형의 옛이야기를 형상화한다는 점에서 '서천꽃밭 이야기'는 한글이 적힌 최초의 그림으로 알려진 '안락국태자경변상도'(安樂國太子經變相圖, 1576)와 그 궤를 같이한다.
'창작ing'는 기존에 운영되던 동명의 사업을 지난 2022년 7월 국립정동극장 세실 개관과 함께 장르의 범위와 지원 규모를 확대해 운영하는 국립정동극장의 대표 기획공연 사업이다. 외부에서 일차적으로 개발된 발표작 중 가능성 있는 공연을 발굴해 국립정동극장 세실에서 재공연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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