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충격의 구속 위기' 김종국 감독, '노코멘트'로 법원 출석
[서초동=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아무 말도 없이 법원에 들어간 김종국 감독.
KIA 타이거즈 김종국 감독, 하루 아침에 현역 감독에서 범죄자로 전락하나.
이제 감독이 아니다. 전 KIA 감독이다. 김종국 전 KIA 감독이 포토라인에 섰다. 김 감독은 30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리는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다. 서울중앙지검 중요범죄조사부는 배임수재 등의 혐의로 김 감독과 장정석 전 단장에게 구속 영장을 청구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미 지난 24일 영장이 신청됐다. 그리고 30일 서울중앙지법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 주재로 심리가 열리게 됐다.
불과 며칠 사이에 믿기 힘든, 충격적인 일들이 이어졌다. KIA 구단은 28일 갑작스럽게 김 감독의 직무 정지 사실을 알렸다. 금품수수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서다. 김 감독이 스스로 얘기한 것도 아니고, 제보를 통해 첩보를 입수했다. 이후 김 감독과의 면담을 거쳤고, 김 감독이 이 사실을 인정했다. 다만 KIA도 조심스러웠다. 김 감독이 범죄를 저지른 사실이 없다고 강하게 주장했고, 구단 역시 어떤 일인지 정확히 알 수 없는 상황이라 일단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직무 정지로 급한 불을 껐다.
하지만 29일 검찰이 구속 영장을 신청 사실을 알리며 상황이 급변했다. 구속 영장이 청구됐다는 건, 검찰이 어느정도 확실한 증거를 갖고 김 감독 건을 수사하고 있다는 의미였다. 그리고 어떤 일인지도 세상에 알려졌다. KIA 구단을 후원하는 한 커피 업체로부터 김 감독이 청탁 목적으로 1억여원의 돈을 받았다는 것이었다.
검찰은 지난해 '박동원 뒷돈 논란'으로 KIA를 떠난 장 전 단장을 수사하는 과정 중에 김 전 감독의 배임수재 혐의를 추가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임수재는 업무에 관련된 부정한 청탁을 받고 이익을 취한 것이 포착된 혐의다. 영장실질심사에서 구속을 면할 수도 있지만, 그와 별개로 검찰이 유의미한 정확을 포착했다는 것으로 볼 수 있어 충격을 금할 수 없다.
야구계 전체가 패닉에 빠졌다. 장 전 단장 사태가 불거진지 1년도 채 안된 시점이다. 지난해 3월 포수 박동원이 FA 협상 당시 KIA 단장이었던 장 전 단장이 '뒷돈'을 요구했다는 사실을 폭로하면서 시발점이 됐다. 박동원 측은 뒷돈 요구와 관련한 녹취록을 선수협에 제출했고, 이후 KIA 구단이 단장을 해임 조치했다. 해임 조치를 결정한 것이 3월 29일의 일이었다.
이후 KBO가 4월 6일 검찰에 장 전 단장의 수사를 의뢰했고, 검찰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그리고 7개월이 지난 11월 30일 검찰이 장 전단장을 압수수색했고, 박동원 관련 혐의 외에 다른 혐의도 포착했으며 이 과정에서 김 전 감독과 관련한 비위 혐의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확히 현재까지 장 전 단장과 김 전 감독 사이에 적용된 혐의가 얼마만큼의 연관성이 있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결국 KIA는 빠르게 결단을 내렸다. 계속해서 내부 회의를 거듭하던 KIA는 29일 오후 김 전 감독과의 계약 해지를 발표했다. KIA는 "오늘 자체 조사를 통해 현재 김 감독이 피의자 신분이며 '배임수재'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이에 구단은 검찰 수사 결과와 상관없이 '품위손상행위'로 판단하여 김 감독과의 계약해지 결정을 내렸다. 구단은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후임 감독을 선임할 예정이다"고 부연 설명했다. 직무 정지 사실을 발표한 후 26시간만에 계약 해지를 발표했다.
이로써 '타이거즈맨' 김종국과 타이거즈의 인연이 이렇게 불명예스럽게 끝났다. 광주 출생인 김종국 전 감독은 광주일고-고려대 졸업 후 해태 타이거즈에서 프로야구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팀이 기아자동차에 인수된 후에도 2010년 은퇴할 때까지 타이거즈에서만 뛴 '원클럽맨'이다.
지도자 생활도 KIA에서만 했다. 은퇴 후 2군 수비코치를 시작으로 2군 작전주루코치, 1군 작전주루코치, 2021년 1군 수석코치를 거쳐 2022시즌을 앞두고 1군 감독으로 부임했다.
감독으로 첫 계약 당시 3년 계약을 체결했고, 2022~2023시즌까지 2시즌간 팀을 이끌어왔다. 아직 계약 기간이 1년 남은 상태에서 계약 해지가 결정되며 팀을 떠나게 됐다. 여기에 구속될 위기에 처했다. 최악의 상황에 직면했다.
영장실질심사를 30분 앞둔 오전 10시경 마스크를 쓴 채로 검찰 차량에서 내린 김 감독은 기다리던 취재진에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법원으로 들어갔다.
서초동=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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