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만으로 기기제어"… 뉴럴링크, 인간 뇌에 칩 이식 성공

강민성 2024. 1. 30.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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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사진) 테슬라 CEO(최고경영자)는 자신이 설립한 소유한 뇌신경과학 스타트업 뉴럴링크가 처음으로 인간의 뇌에 마이크로 칩을 이식하는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29일(현지시간) 밝혔다.

머스크는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어제(28일) 첫 환자가 뉴럴링크로부터 이식 받았다"며 "환자는 잘 회복하고 있고 초기 결과를 보면 이식한 장치를 통해 뉴런 스파이크 탐지가 잘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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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개골 절제 후 로봇이 칩 삽입
머스크 "마비 환자에 큰 도움"
머스크 X 캡처

일론 머스크(사진) 테슬라 CEO(최고경영자)는 자신이 설립한 소유한 뇌신경과학 스타트업 뉴럴링크가 처음으로 인간의 뇌에 마이크로 칩을 이식하는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29일(현지시간) 밝혔다.

머스크는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어제(28일) 첫 환자가 뉴럴링크로부터 이식 받았다"며 "환자는 잘 회복하고 있고 초기 결과를 보면 이식한 장치를 통해 뉴런 스파이크 탐지가 잘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뉴럴링크의 첫 제품은 텔레파시"라며 "생각만으로 휴대전화나 컴퓨터는 물론 거의 모든 기기를 제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초기 사용자는 팔다리를 쓰지 못하는 사람들이 될 것"이라며 "스티븐 호킹이 타자를 빨리 치는 타이피스트나 경매인보다 더 빠르게 의사소통을 할 수 있다고 상상해 보라. 그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세계적인 물리학자였던 스티븐 호킹은 21살 때부터 근육이 위축되는 루게릭병을 앓아 평생을 휠체어에 의지하며 생활했다.

뉴럴링크의 첫 이식은 지난해 5월 미 식품의약국(FDA)으로 임상을 승인받은 지 8개월 만이다. 뉴럴링크는 지난해 9월 인간의 뇌에 컴퓨터 칩을 이식하기 위한 임상시험 참가자를 모집하기 시작했다.

머스크는 인간의 뇌에 컴퓨터 칩을 이식해 뇌가 컴퓨터와 직접 소통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해 왔다. 이를 통해 시각을 잃었거나 신체가 마비된 사람들의 뇌에 마이크로 칩을 이식하고, 그들의 생각을 이용해 몸을 움직일 수 있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동안은 원숭이, 돼지 시험만 하던 것에서 인간까지 확장함으로써 기술 실용화의 이정표를 세우는 것으로 분석된다.

첫 이식 환자가 누구인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2015년 나온 전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스페이스X, 그리고 환상적인 미래를 위한 탐구'에서 저자 애슐리 밴스는 뉴럴링크의 첫 인체 실험 이상적인 후보는 '팔다리가 모두 마비된 40세 미만의 성인'이라고 밝혔다.

이식수술에는 두개골 절제술에 몇시간이 걸리고, 손과 손목, 팔뚝을 제어하는 뇌 부위에 로봇으로 칩을 삽입하는 데 25분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장치는 환자의 뇌에서 유용한 데이터를 안전하게 수집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목표로, 이는 사람의 생각을 컴퓨터가 이해할 수 있는 명령어로 전환하려는 뉴럴링크의 노력의 핵심 단계다.

머스크는 "선천적으로 맹인으로 태어나 눈을 한 번도 쓰지 못한 사람도 시각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강민성기자 km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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