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D리포트] 목숨 건 '차량 견인'…속도 낮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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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터널 안, 검은 트럭 한 대가 갓길에 서 있던 견인 차량을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대형 버스가 갓길에서 차량 견인을 준비하던 운전자를 아슬아슬하게 비켜갑니다.
갓길 고장 차량을 지원하는 인력들이 겪고 있는 아찔한 순간들입니다.
한 교통 단체 조사 결과 지난 2015년부터 2021년까지 6년 동안, 미국에서 견인차 운전자와 정비사, 순찰대원 등 123명이 작업 중 사망한 걸로 집계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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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터널 안, 검은 트럭 한 대가 갓길에 서 있던 견인 차량을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견인 준비를 하던 사람들이 황급히 고장 차량 쪽으로 몸을 피합니다.
또 다른 도로.
대형 버스가 갓길에서 차량 견인을 준비하던 운전자를 아슬아슬하게 비켜갑니다.
갓길 고장 차량을 지원하는 인력들이 겪고 있는 아찔한 순간들입니다.
한 교통 단체 조사 결과 지난 2015년부터 2021년까지 6년 동안, 미국에서 견인차 운전자와 정비사, 순찰대원 등 123명이 작업 중 사망한 걸로 집계됐습니다.
미 정부 추정치의 4배 가까운 수준입니다.
사망사고 대부분은 시속 약 90km 이상 도로에서, 미끄럼이 없는 좋은 날씨 아래서 발생했습니다.
2/3 가까운 사고가 어둠 속에서 났지만, 대낮사고도 34%에 달했습니다.
[윌리엄 호레이/미국 AAA 교통안전재단 : 충돌 사고의 약 3분의 2는 사고 차량이 이미 차선을 벗어나기 시작한 상태였습니다. 따라서 이런 충돌 사고는 주의 산만이나 피로 등과 같은 요인이 연관돼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작업 중 사망의 경우 상당수가 충돌 사고로 보고되지 않거나 보행자 사망으로 기록되다 보니, 작업 중 사망 사고가 얼마나 빈번한지 파악이 쉽지 않다고 단체 측은 설명했습니다.
갓길 사고 위험은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닌 만큼 갓길 차량 옆을 지날 때는 한 차선 떨어져 지나거나 속도를 줄이는 등 주의가 필요합니다.
(취재 : 남승모,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박춘배,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남승모 기자 smna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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