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주요 언론도 ‘김건희 디올백·주가조작 의혹’ 보도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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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최다 부수이자 일본 주류 보수를 대변하는 요미우리신문이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문제를 보도했다.
요미우리신문은 30일 국제면에 실린 '한국 대통령 부인 의혹 잇따라, 고급품 수수·주가조작에 관여'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지난해 김 여사가 재미교포 목사로부터 명품 가방을 받았을 때의 대화를 담은 몰래카메라 영상이 공개됐다"며 "야당 쪽은 배우자 금품수수를 금지하는 법률 위반이라고 추궁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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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여사, 정권 의사결정에 영향력 행사” 분석도
일본에서 최다 부수이자 일본 주류 보수를 대변하는 요미우리신문이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문제를 보도했다. 그동안 미국·영국 등에선 주요 매체가 다뤄도 일본에선 주간지 정도가 기사를 내보내는 등 관련 보도를 자제하는 분위기였다.
요미우리신문은 30일 국제면에 실린 ‘한국 대통령 부인 의혹 잇따라, 고급품 수수·주가조작에 관여’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지난해 김 여사가 재미교포 목사로부터 명품 가방을 받았을 때의 대화를 담은 몰래카메라 영상이 공개됐다”며 “야당 쪽은 배우자 금품수수를 금지하는 법률 위반이라고 추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김 여사 문제가 윤 정권과 여당 사이에 마찰을 낳고 있다면서, 윤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보수여당 국민의힘에서 4월 총선을 지휘하는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김 여사 문제에 대해 ‘국민 눈높이’를 강조하자, 윤 대통령 쪽이 사퇴를 요구했다는 내용을 상세히 소개했다. 또 김경률 비대위원이 김 여사를 프랑스혁명 과정에서 처형된 ‘마리 앙투아네트’로 빗대는 발언까지 나왔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나아가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이 불협화음을 해소하려 했으나 부인의 스캔들에 대해 윤 대통령은 해명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부각했다. 또 한국 여론조사에선 ‘대통령이 입장을 표명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69%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신문은 또 김 여사를 둘러싼 의혹이 명품 가방만이 아니라며 “김건희 여사가 지인 소유 회사의 주가조작에 관여했다는 의혹은 특검 법안이 국회를 통과했지만,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했다”고 짚었다. 이어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이런 의혹을 한국 언론은 “‘김건희 리스크’로 부른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윤 대통령 부부의 관계에 대해선 51살에 12살 어린 김 여사와 결혼한 윤 대통령이 “애처가로 알려졌다”고 언급했다. 나아가 김 여사가 “대선 당선 전 아내 역할에 전념하겠다고 밝혔으나 윤 대통령의 정권 운영상 의사결정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난 9일 한국 국회를 통과한 ‘개 식용 금지법’(개의 식용 목적의 사육·도살 및 유통 등 종식에 관한 특별법)을 김 여사가 강력히 지지했다는 사례를 들었다.
앞서 미국 월스트리트저널과 영국 일간지 가디언, 비비시(BBC) 방송도 김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가 한국 정치에 주는 영향 등을 다룬 기사를 상세히 보도한 바 있다.
도쿄/김소연 특파원
dand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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