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최중증 발달장애인 보호자 41% "심한 수준 우울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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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지역 최중증 발달장애인 보호자(가족) 10명 가운데 4명이 심한 수준의 우울감을 느낀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30일 경기도가 최중증 발달장애인 1천414명과 보호자를 대상으로 지난해 9~11월 실시한 '최중증 발달장애인 24시간 돌봄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최중증 발달장애인 보호자의 41%(580명)가 우울감 정도를 '심한 수준'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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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연합뉴스) 최찬흥 기자 = 경기지역 최중증 발달장애인 보호자(가족) 10명 가운데 4명이 심한 수준의 우울감을 느낀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30일 경기도가 최중증 발달장애인 1천414명과 보호자를 대상으로 지난해 9~11월 실시한 '최중증 발달장애인 24시간 돌봄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최중증 발달장애인 보호자의 41%(580명)가 우울감 정도를 '심한 수준'이라고 답했다.
'보통 수준'의 우울감이라고 답한 보호자도 전체의 33%(462명)였다.
특히 보호자의 26%(366명)는 '지난 1년 동안 죽고 싶다'고 진지하게 생각한 적이 있으며, 이유로는 '심리·인간관계'(45.1%)를 가장 많이 들었다.
최중증 발달장애인의 의사소통 능력은 '타인의 도움받아 가능' 55%, '불가능' 26%, '스스로 가능' 19% 등으로 나타났다.
일상생활에서 타인의 도움 정도는 '일부 필요' 25%, '대부분 필요' 31%, '전적으로 필요' 27% 등이었다.
응답자들의 74%가 '공적 돌봄서비스 시간이 부족하다'고 했고, 가장 필요한 시간대는 평일 오후(낮 12시~오후 6시)를 꼽았다.
'차별을 받고 있다'고 답한 비율이 74%에 달했고, 이유로는 '발달장애인이 하고 싶은 말을 잘 표현하지 못해서'(31.6%)가 가장 많았다.
도 관계자는 "최중증 발달장애인에 대해 학계 등에서 합의된 정의가 없는데 이번 조사는 자해·타해 등 도전적 행동으로 시설 이용을 거부하거나 의사소통 등 극심한 발달상 이유로 일상생활이 어려워 24시간 돌봄이 필요한 발달장애인을 대상으로 했다"며 "최중증 발달장애인에 대한 24시간 돌봄 생활실태 조사는 전국에서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실태조사 결과를 반영해 24시간 돌봄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며, 올해에는 최중증 발달장애인 긍정적 행동지원 및 통합 돌봄서비스, 부모휴식지원 및 방학돌봄 서비스를 신규 지원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c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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