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최중증 발달장애인 보호자 41% "심한 수준 우울감"

최찬흥 2024. 1. 30. 10:0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경기지역 최중증 발달장애인 보호자(가족) 10명 가운데 4명이 심한 수준의 우울감을 느낀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30일 경기도가 최중증 발달장애인 1천414명과 보호자를 대상으로 지난해 9~11월 실시한 '최중증 발달장애인 24시간 돌봄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최중증 발달장애인 보호자의 41%(580명)가 우울감 정도를 '심한 수준'이라고 답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4시간 돌봄' 전국 첫 실태조사…74% "공적 돌봄서비스 시간 부족"

(수원=연합뉴스) 최찬흥 기자 = 경기지역 최중증 발달장애인 보호자(가족) 10명 가운데 4명이 심한 수준의 우울감을 느낀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최중증 발달장애인 24시간 돌봄 실태조사 [경기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30일 경기도가 최중증 발달장애인 1천414명과 보호자를 대상으로 지난해 9~11월 실시한 '최중증 발달장애인 24시간 돌봄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최중증 발달장애인 보호자의 41%(580명)가 우울감 정도를 '심한 수준'이라고 답했다.

'보통 수준'의 우울감이라고 답한 보호자도 전체의 33%(462명)였다.

특히 보호자의 26%(366명)는 '지난 1년 동안 죽고 싶다'고 진지하게 생각한 적이 있으며, 이유로는 '심리·인간관계'(45.1%)를 가장 많이 들었다.

최중증 발달장애인의 의사소통 능력은 '타인의 도움받아 가능' 55%, '불가능' 26%, '스스로 가능' 19% 등으로 나타났다.

일상생활에서 타인의 도움 정도는 '일부 필요' 25%, '대부분 필요' 31%, '전적으로 필요' 27% 등이었다.

응답자들의 74%가 '공적 돌봄서비스 시간이 부족하다'고 했고, 가장 필요한 시간대는 평일 오후(낮 12시~오후 6시)를 꼽았다.

'차별을 받고 있다'고 답한 비율이 74%에 달했고, 이유로는 '발달장애인이 하고 싶은 말을 잘 표현하지 못해서'(31.6%)가 가장 많았다.

최중증 발달장애인 24시간 돌봄 실태조사 [경기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도 관계자는 "최중증 발달장애인에 대해 학계 등에서 합의된 정의가 없는데 이번 조사는 자해·타해 등 도전적 행동으로 시설 이용을 거부하거나 의사소통 등 극심한 발달상 이유로 일상생활이 어려워 24시간 돌봄이 필요한 발달장애인을 대상으로 했다"며 "최중증 발달장애인에 대한 24시간 돌봄 생활실태 조사는 전국에서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실태조사 결과를 반영해 24시간 돌봄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며, 올해에는 최중증 발달장애인 긍정적 행동지원 및 통합 돌봄서비스, 부모휴식지원 및 방학돌봄 서비스를 신규 지원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chan@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