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전장연, 아이유 MV 논란에 "장애=극복 아닌 함께 사는 세상이길"

정혜원 기자 입력 2024. 1. 30.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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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아이유의 신곡 '러브 윈즈 올' 뮤직비디오가 장애인 비하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이하 전장연)이 관련된 입장을 밝혔다.

전장연은 "'러브 윈즈 올' 뮤직비디오와 관련된 많은 논쟁과 비판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며 "저희는 논쟁과 비판과 함께 더불어 장애인 인권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확장하고, 다양한 사회적 소수자의 존재들을 예술 콘텐츠에서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지에 대해서 시민분들과 아이유님과 함께 고민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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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유(왼쪽), 뷔. 출처| \'러브 윈즈 올\' 뮤직비디오 캡처

[스포티비뉴스=정혜원 기자] 가수 아이유의 신곡 '러브 윈즈 올' 뮤직비디오가 장애인 비하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이하 전장연)이 관련된 입장을 밝혔다.

29일 전장연은 만평을 통해 아이유의 '러브 윈즈 올' 뮤직비디오에 대한 입장을 공개했다.

전장연은 "'러브 윈즈 올' 뮤직비디오와 관련된 많은 논쟁과 비판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며 "저희는 논쟁과 비판과 함께 더불어 장애인 인권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확장하고, 다양한 사회적 소수자의 존재들을 예술 콘텐츠에서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지에 대해서 시민분들과 아이유님과 함께 고민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저희는 매일 아침 뮤직비디오의 '네모' 같은 존재와 싸우고 있다. 침묵 선전전조차 수많은 경찰, 서울교통공사 직원의 폭력 속에서 쫓겨나고, 그들의 온갖 언어 폭력도 감내해야 한다"며 "심지어는 장애인도 함께 살자고 외쳤다는 이유로 전장연의 활동가들이 수차례 폭력적으로 연행되고 있다. 인터넷은 물론 현장에서도 튀어나오는 수많은 차별과 혐오, 욕설도 삼키고 장애해방 세상을 꿈꾸며 투쟁하고 있다. 그렇게 저희는 '대혐오의 시대'에 살아가고 있다"고 했다.

또한 전장연은 "저희는 현실의 '네모'와 계속 맞서 싸우려 한다"며 "저희가 만들고 싶은 '캠코더 세상'은 장애인이 비장애인으로 '극복'되는 세상이 아니라 장애인도 함께 이동하고, 일하고, 지역에서 함께 사는 세상이다. 성소수자도 노동자도 이 세상을 살아가는 모든 사회적 소수자도 함께 인정받고 존중받는 세상을 바란다. 저희는 이 '캠코더 속 세상'을 현실의 세상으로 바꾸기 위해 오늘도 거리에 지하철 역으로 나간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전장연은 "아이유님이 부르는 '사랑이 마침내 이기는' 세상과 소외받는 누군가에게 '무섭지 않아, 우리 제일 근사하게 저물자' 속삭여 주는 위로의 말을 건네는 것처럼 전장연은 누구도 차별받거나 배제되지 않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시민 불복종운동으로 계속 나아가겠다"며 "그리고 아이유님과 저희가 나아가는 길이 언젠가는 함께 만나 누구도 배제되지 않는 세상을 함께 만들며, '더 리얼 윈즈 올'을 외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지난 24일 아이유는 '러브 윈즈 올' 뮤직비디오와 음원을 공개했다.

뮤직비디오에서는 귀가 들리지 않아 말하지 못하는 아이유와 한쪽 눈으로만 세상을 보는 방탄소년단 뷔의 디스토피아 세계관 생존기가 그려졌다. 아이유는 입술에 작은 체인을 걸고 세상과 온전히 소통하기에 어려움이 있음을 표현했고, 뷔 역시 왼쪽 눈에 백색 렌즈를 착용했다. 난관들을 헤쳐가기 어려운 상황과 폐허가 된 세상에서도 서로를 의지하며 사랑을 나눈 두 사람은 캠코더를 통해 서로를 바라봤는데, 캠코더 속 두 사람은 상처나 아픔이 없는 모습으로 등장했다.

그러나 이를 두고 일부 누리꾼들은 귀가 들리지 않는 아이유와 한쪽 시각을 잃은 뷔의 모습은 장애인을 묘사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장애를 가진 커플이 캠코더를 통해 비장애인 커플의 모습을 이상적으로 동경하고 환상으로 생각하는 연출은 장애인에대한 차별적 인식을 드러낸다는 지적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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