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범근의 ‘조국 탄원서’에… 전여옥 “차두리를 조민과 엮지 말라”
차범근(71)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부부의 입시 비리 혐의를 심리하는 재판부에 선처를 요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전여옥 전 새누리당의원이 “멀쩡한 차두리를 조민 남매와 엮지 말라”고 했다. 차 전 감독 측이 탄원서를 낸 이유에 대해 ‘차두리에 대한 비난이 생각나서’라고 설명했기 때문이다.
전 전 의원은 29일 블로그를 통해 “차 전 감독이 차두리 선수를 대신 볼을 차줬냐”고 했다.
전 전 의원은 해당 글에서 “차 전 감독이 조국 부부를 선처해달라고 탄원서를 냈다”며 “언론에는 탄원서를 쓴 이유가 ‘차두리에 대한 비난이 떠올라서라고 한다”고 적었다. 이어 “차두리는 차 전 감독의 아들로 상당히 성공한 축구선수”라며 “조씨 패밀리의 가짜 표창장이나 오픈북 테스트 부모 참전과 다르다”고 했다.
그러면서 “차두리 선수 대신 차 전 감독이 대신 볼을 차줬나 아니면 허위 경력서를 만들어줬나, 차두리 선수가 있지도 않은 구단에 있었던것처럼 잘 아는 구단주에게 가짜 재적증명이라도 뗀 적 있었나?”라고 했다.
전 전 의원은 “어떠한 정치 성향을 갖는 것은 본인 자유다. 탄원서 얼마든지 낼 수 있다”면서도 “멀쩡한 차두리를 조민 남매와 엮지말라. 자식의 명예보다 정치이념이 더 중요하지 않다면 말입니다”라고 적었다.
앞서 법조계에 따르면 조 전 장관의 변호인은 지난 22일 ‘각계각층의 탄원서를 제출했는데, 이 중에는 차 전 감독의 탄원서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탄원서에는 “조국의 두 아이들은 모든 것을 내려놓았습니다. 그 용기와 반성을 깊이 헤아려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 “그 동안 조국 가족이 받은 고통과 그들이 감수한 징벌은 비슷한 경험을 한 대한민국의 수많은 학부모들에게 큰 경종이 되었으리라 확신한다” 등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차 전 감독은 조 전 장관과 인연은 없으나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 좋지 않은 성적을 거두자 자녀 등 가족들까지 비난받았던 경험으로 탄원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차 전 감독 측은 조 전 장관에 대한 지지나 정치적 성향과는 전혀 관계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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