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동구 “대청호 오백리길 모든 것 담은 ‘무장애 책자’ 나왔어요”
주민원정대와 <대청호 건강스토리를 입히다> 펴내
정보무늬 통한 음성·수어·자막 해설
시각장애인 위한 점자·양각 제작까지 대청호>
대전 동구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책 <대청호 건강스토리를 입히다>를 발간했다고 30일 밝혔다.
책에는 16개 동 64명으로 구성된 주민원정대가 2017년부터 대청호 오백리길(총 길이 23.79㎞의 7개 코스·13개 지점)을 걷고, 보고, 느낀 건강·생태·문화·예술·역사 이야기와 건강정보 내용이 담겨 있다.
책자는 이규승 동구보건소 전문경력관이 주도해 제작됐다. 이 경력관은 책자에 무장애 개념을 적용해 장애인의 정보 접근성을 높였으며, 책 내용을 정보무늬(QR코드)를 통해 음성·수어·자막 해설로 제공하게 했다. 표지의 제목과 정보무늬 안내문은 점자로도 함께 표기했으며, 정보무늬는 양각으로 제작해 시각 장애인이 스마트폰 앱으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제작했다.
구는 책자 700부를 전국 지자체와 관련 기관 등에 배포하며 공공누리에 등록해 누구나 활용할 수 있도록 했으며 추후 건강스토리를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으로 번역하기로 했다.
이상용 대전시시각장애인연합회장은 “장애인복지는 놀랍도록 발전했지만, 전국적으로도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같이 즐길 수 있는 책은 거의 없다”며 “이번에 발간된 책은 정보에 목말라 있는 지역 내 시각·청각 장애인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 대전을 방문하는 시각·청각장애인에게도 유용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희조 동구청장은 “이번 책자를 통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대청호를 더 잘 이해하고 사랑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강정의 기자 justic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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