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태닉 5배’ 세계 최대 크루즈 출항…메탄가스 우려도
[앵커]
미국에선 승객과 승무원을 만 명까지 태울 수 있는 초대형 크루즈가 운항을 시작했습니다.
타이태닉호의 5배 크기로, 배 길이만 300미터가 넘습니다.
크루즈회사는 에너지효율이 높은 선박이라고 자랑하지만 연료로 LNG를 이용해 메탄가스를 배출한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임세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세계 최대 크루즈, '아이콘 오브 더 시스'가 미국 마이애미에서 첫 출항을 했습니다.
배 길이만 365m, 폭은 50m 가까이 됩니다.
객실이 2천 8백여 개로 승객과 승무원을 더해 최대 만 명까지 태울 수 있습니다.
수영장 7개, 높고 긴 워터슬라이드가 6개 있고, 아이스스케이트장, 공연장에 식당과 바도 40곳에 달합니다.
[마리오 로페즈/미국 배우 : "이 배는 모든 공간을 최대한 활용했어요. 정말 인상적이고 멋져요."]
바다에서 맞이할 파도와 잔잔한 바람을 표현해 내는 세계 최대 14m 짜리 키네틱 아트도 눈길을 끕니다.
배를 만드는데는 20억 달러, 우리 돈 2조 6천억 원이 투자됐습니다.
카리브해를 돌아오는 1주일 일정에 가장 싼 요금이 1인당 250만 원 정도인데, 2년치 예약이 밀려있습니다.
다만, 타이태닉호 5배 되는 배를 움직이기 위해 6개의 대형 액화천연가스 LNG 엔진을 쓰다 보니, 온실가스인 메탄을 배출한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브라이언 코머/국제청정교통위원회 국장 : "LNG는 단기든 장기든 해결책이 아닙니다. 실제로 더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하기 시작하는 겁니다."]
메탄은 지구온난화 효과가 이산화탄소의 20배를 웃돕니다.
크루즈사는 국제사회 요구치보다 에너지 효율이 24% 높은 선박임을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임세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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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세흠 기자 (hm2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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